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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KTX 땅 투기' 의혹 십자포화... 김기현 "민주당 2중대"

[현장] 2일 국힘 전당대회 수도권 합동연설회... 안철수 "3대 역린" - 황교안 "내부총질 아닌 내부수술"

등록 2023.03.02 19:21수정 2023.03.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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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황교안·김기현·천하람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가! 짜! 뉴! 스!, 가! 짜! 뉴! 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지자들은 북과 꽹과리를 동원해 목청을 높였다. '울산 KTX 땅 투기 의혹'에 공세가 시작되자, 방해공작을 펼친 것이다.

안철수·황교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2일 고양체육관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땅 투기 의혹'에 화력을 집중했다. 

'KTX 땅 투기' 공세... 안철수 "대장동과 판박이", 황교안 "총선 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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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 남소연

 
안 후보는 "김기현 후보의 해명과는 다른 증언과 사실관계가 지금 속속 보도되고 있다"며 "도시개발을 이유로 이권을 챙겼던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사건과 판박이라는 의혹이 계속해서 쏟아진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학교폭력, 불공정 입시, 부동산 투기는 국민의 3대 역린이다. 총선에서 이런 일 터지면 곧바로 패배"라며 "김기현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뒷감당을 어떻게 하시겠나. 내년 총선 전날까지 민주당의 공격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윤석열 정부가 식물정부가 되는 꼴을 보시느냐"고 반문했다.

황 후보 또한 "제가 김기현 후보의 의혹을 이야기하니까 내부총질한다고 얘기한다"며 "전혀 아니다. 부정과 비리를 도려내야 하지 않겠나. 이것은 내부총질이 아니라 내부수술"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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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 남소연

 
땅 투기 의혹은 내년도 총선을 필패로 이끄는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피력하기도 했다. 황 후보는 "김기현 후보에게 땅 투기 의혹 관련 리스크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65%였다"며 "김기현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총선에서 필패한다는 답이 이미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기현 후보가 당 대표 되면 권력형 토건 비리 그리고 땅 투기 의혹으로 민주당이 맹렬한 공격 폭탄을 퍼부을 것"이라며 "결국 이에 못 이겨서 중간에 비대위가 탄생하게 된다. 이래도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결국 몽땅 대통령이 뒤집어쓰게 될 텐데, 이래도 괜찮겠나"라며 "김기현 후보는 더 이상 대통령이 자신을 믿는다는 얘기를 하지 말고 당장 사퇴하시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민주당 2중대는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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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 남소연

 
김 후보는 상대 후보들의 공격에 "민주당과 합작은 곤란하다"고 맞섰다.

그는 "민주당이 요즘 김기현이 1등인 것 같아서 두려운 것 같다"며 "그래서 황당한 의혹을 내세워서 선거 공작의 망령을 다시 부르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그렇다 치고, 근데 우리 당 내부에서 합작해서 민주당 2중대 하는 건 곤란하지 않겠느냐"며 "오늘 울산시장이 기자회견을 했다. 김기현 땅 밑에 터널 지나가는 거, 최종 확정한 사람이 민주당 송철호 전 시장이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제 가짜뉴스 뿌리는 사람은 사과하고, 당원에게 정중하게 다신 안 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며 "우리 당은 더 이상의 분열 정치는 없애야 한다. 우리가 똘똘 뭉쳐야 한다"고 피력했다.

천하람 "또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피켓 들고 큰절 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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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 남소연

 
천하람 후보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 기댄 김 후보로는 총선에서 반드시 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꼬집었다.

천 후보는 "지금 이 자리에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 많이 계실 것"이라면서 "그런데 김기현 후보가 윤핵관표 공천, 낙하산 공천하느라고 공천파동 일으켜서 막판에 또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피켓 들고 큰절할 때 여러분 함께 하실 건가"라고 직격했다.

이어 "우리는 계파정치하고, 우왕좌왕하고, 동원된 인원 앞에서 당 대표 혼자 폼 잡던 과거의 당으로 절대 퇴행할 수 없다. 다시는 그런 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다시는 인원을 동원할 필요 없는, 수도권 젊은 세대가 환호하고, 당원 하고 싶다고, 국민의힘에서 정치해보고 싶다고 먼저 찾아오는 당을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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