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울산 KTX 투기' 공세에 부담? 김기현 "보수의 품격 지켜야"

21일 합동연설회, 황교안·안철수의 맹공... 김 "흑색선전 자제를, 이러면 민주당만 좋아할 것"

등록 2023.02.21 17:54수정 2023.02.21 17:56
3
원고료로 응원
a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21일 대전시 동구 대전대학교맥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은 필패다." - 황교안
"내년 총선에서 공천파동은 불 보듯 뻔하다." - 안철수


21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대전·세종·충청 합동연설회에서 김기현 당대표 후보에게 공세가 집중됐다. 김 후보는 "동지들로부터 공격을 받으니 어이가 없다"면서도 "보수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응수하지 않았다. 상대 후보 공격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무시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교안 "투기의혹,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안철수 "낙하산 공천, 못 막아"
 
a

국민의힘 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21일 대전시 동구 대전대학교맥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당대표 후보 정견발표 첫 주자로 나선 황 후보는 21일 대전대학교 맥센터에서 진행된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의 '울산 KTX 땅투기 의혹'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황 후보는 "(김기현 후보는) 아직 당대표는 안 된다. 권력형 토건 비리가 심각하다"며 "(KTX 노선을 김 후보 소유 땅 근처로) 휘어지게 만들었다. 이래도 되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리 변명해도 국민 정서상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 보시라, 안 되지 않나. 이대로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 내년 총선은 필패"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를 두고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빚을 갚아야 하는 후보라고 질타했다. '낙하산 공천'을 막지 못해, 당을 총선 패배로 몰고 갈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안 후보는 "공천 파동이 없어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영남에 내리꽂는 낙하산 공천으로, 중원의 민심이 돌아서서 우리는 소수당으로 전락했다"며 "안철수와 김기현 중 내리꽂는 공천을 막을 사람, 누군지 알 수 있을 거다. 지금은 다해줄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더 큰 빚이 있기에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이다. (김 후보가 당선시) 낙하산 공천, 공천파동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a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21일 대전시 동구 대전대학교맥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응 나선 김기현 "흑색선전... 좋아할 곳은 민주당 뿐"  


정견 발표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 후보는 상대 후보들의 공격에 적극 맞대응하기 보다는, '흑색선전 자제'를 요청했다. 민심의 역린으로 불리는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자신과 관련해 계속 거론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동지들로부터 가짜뉴스 덮어씌우기로, 민주당의 언어와 프레임으로 공격을 받으니 어이가 없다"며 "말은 그 사람의 영혼이라고 한다. 보수는 품격을 소중히 여긴다. 저부터 그 전통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름다운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가, 상대방을 흠집 내기 위한 가짜뉴스와 아니면 말고 식의 흑색선전으로 혼탁해지고 있다"며 "이렇게 하면 좋아할 곳은 민주당 밖에 없다"고 타 후보들에게 자제를 당부했다.
#김기현 #황교안 #안철수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런 사람인 줄 몰랐습니다
  2. 2 "어버이날 오지 말라고 해야..." 삼중고 시달리는 농민
  3. 3 구순 넘긴 시아버지와 외식... 이게 신기한 일인가요?
  4. 4 네이버, 결국 일본에 항복할 운명인가... "한국정부 정말 한심"
  5. 5 숲에서 7년을 살아낸 4세와 6세 프랑스 형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