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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안의면 유동마을 온달산삼농원 온원석씨(64)는 자신의 산양삼밭에서 도둑을 현행범으로 적발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함양경찰서 조사에 따르면, 도둑은 순천에 거주하는 70대 부부로, 이날 오후 1시경 25년근 산양삼 25뿌리와 7년근 산양삼 4뿌리(시가 2천800만원 상당)를 훔치던 중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체포된 부부는 마을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탁현마을 령암사 인근에 차량을 주차하고, 등산로 정비가 되어 있지 않은 험난한 경로를 통해 40~50분 정도 산행한 후, 온달산삼농원 울타리 아래에 구덩이를 파고 침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침투한 곳은 25년근 산양삼이 심어진 곳으로, 침투한 울타리 기준 훨씬 안쪽에 위치하여 접근이 어려운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범인의 행적과 침투 동선을 고려했을 때 우발적이라고 보기 어렵고 특히 산양삼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온원석씨는 지난 7년간 산양삼 도난 피해를 잇달아 입어오다 이번에 도둑을 직접 목격하고 현행범으로 잡는 데 성공했다.

온원석씨 딸, 온유경씨는 "평소라면 지금은 아빠가 양봉을 할 시기다. 이번에 산양삼 주문이 들어와서 산양삼을 확인하러 밭에 가지 않았다면 올해도 또 도난을 당했을 것"이라며 "비가 조금 내리는 날씨를 이용하는 점, 농장주의 특징을 파악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치밀한 계획범죄 같다"라고 말했다.

또 온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해마다 산양삼 도난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라며 "아무리 산양삼농가가 감시 시스템 구축을 해도 범인을 잡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범인을 엄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함양경찰서는 "범인 부부가 초범이며, 다른 산양삼농원 도난 사건과의 관련성을 수사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3년 중 산양삼 도난 사건 수사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매년 신고가 들어가는 상황이지만 증거가 없다면 수사 진행 자체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산양삼 도둑은 현행범으로 검거가 어려운 점 등을 고려했을 때 함양군과 수사기관의 철저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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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함양뉴스 (최학수PD)에도 실렸습니다.


태그:#2천8백만원 상당 산삼 훔치던 부부 현행범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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