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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상시 해수유통 전북서명운동본부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 전북서명운동본부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새상해 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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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인 4월 22일 새만금 상시 해수 유통 전북서명운동본부(아래 새상해운동본부)는 전북도의회 1층 세미나실에서 대표자 회의를 열고, 새상해운동본부의 활동 계획과 조직 구성을 확정했다.

새상해 운동본부는 생명평화마중물 문규현 대표, 새만금 시민생태조사단 오동필, 김형균 공동단장, 한국수산업경영인전북특별자치도연합회 김원택 도회장, 고창바다살리기대책위원회 권영주 회장, 사) 전북수산산업연합회 김종주 대표 등 시민사회단체와 어민 대표 22명이 공동대표단을 맡았으며 향후 각계 각 층을 망라하여 공동대표단을 구성해 나갈 계획이다.

새상해 운동본부는 대표자 회의가 끝나고 전북도청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가졌다.

새상해 운동본부 공동대표인 군산 장자도에서 어업 활동을 하고 있는 사)전북수산산업연합회 김종주 대표는 "군산 장자도와 선유도 어민들은 새만금 호의 빈 산소 상태의 물이 지속적으로 방류되면서 장자도 갯바위에 서식하던 생물들이 사라지고, 선유도 갯벌에서는 맛이라던가 조개류 생산이 매우 줄었다"며 "현재와 같은 방식의 해수 유통은 외해역 어민들의 생존권마저 위협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새상해 운동본부 공동대표인 한국수산업경영인전북특별자치도연합회 김원택 회장은 "새만금은 전 국민을 먹여 살리는 갯벌이었다. 지금이라도 단합하여 살려보고 싶다. 고창도 새만금 갯벌에서 생산되는 품질 좋은 바지락 종폐를 가져다가 바지락 농사를 지을 때 가장 좋은 시절이었다"라며 "고창은 2013년에 이어 올해 바지락이 집단 폐사했으며, 어민들은 새만금 방조제로 인한 지형 변화, 새만금 내에서 공급되던 바지락 종패의 중단과 질이 떨어지는 수입 종패의 사용, 방조제로 인한 영양소 공급 부족 등도 바지락 집단 폐사와 생산량 감소의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고창 어민들이 새만금 방조제로 인한 고창지역 피해 조사의 실시, 새만금 내 에서 질 좋은 바지락 종패 생산, 새만금 상시 해수 유통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고창, 군산 어민 등 약 30여 명이 참석했다.

새상해 운동본부는 현재와 같은 소극적 해수 유통으로 인해 발생하는 외 해역에 대한 어민 피해 공동 대응과 새만금 상시 해수 유통을 위한 전 국민 서명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아래는 새상해 운동본부 오동필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하루 두 번 해수유통, 그러나 해양생태계 나아지지 않아"
 
질문에 답하고 있는 오동필 공동대표
 질문에 답하고 있는 오동필 공동대표
ⓒ 유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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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 상시 해수 유통 전북서명운동본부 발족 이유는?

"2024년 국무총리실 산하 새만금 위원회에서 새만금 호 해수유통 방식과 규모에 대한 중장기적인 방안을 결정하는 해다. 따라서 새만금 위원회에 전북도민과 국민의 뜻을 전달하고자 한다."

- 왜 새만금 상시 해수 유통인가? 

"2019년 새만금 수질이 급격히 악화돼 담수화를 포기하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간 하루 두 번 해수 유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새만금 호 내에 일부 수질은 개선됐을지 몰라도 빈산소 수괴 상태의 방조제 물이 방조제 밖으로 계속 나가면서 외역 어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고 해양생태계는 전혀 나아지고 있지 않다.

새만금 위원회에서 형식적으로 해수 유통 양을 약간 늘리는 방식으로 결정된다면 결국 현재와 같은 악순환이 반복되며 피해만 커질 것이다. 최근 부남호도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한 결과 방조제 일부를 헐고 상시 해수 유통 하는 걸로 결정했다.

왜 그랬겠나? 새만금도 부남호와 마찬가지로 바닷물을 좀 더 들여와서 호수 내의 수질은 일부 개선될 수 있으나 썩은 호수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 해양 생태계는 더 안 좋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희는 부남호 처럼 새만금도 상시 해수유통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 향후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

"서명운동 본부니까 최대한 8월까지 많은 도민과 국민들의 서명을 받아 국무총리 실 산하 새만금위원회에 전달하는 것이다. 또한 현재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군산·고창 등 어민들과 함께 해수 유통 방식이 해양생태계와 전북 수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수산업 피해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에 대책을 촉구해 나갈 것이다."

- 상시 해수 유통하면 내부 개발에 차질이 생긴다는 의견이 있는데?

"당연히 상시 해수 유통을 하면 그에 따라 내부 개발 계획도 일부 변경이 돼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개발 못 하는 것은 아니다. 더 이상 신규 매립을 멈추고 현재 매립된 곳 개발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 농지와 현재 산업 용지로 충분하다.

하지만 현재처럼 인위적인 해수 유통을 고집하면 수질 문제도 해결 못 하고 해양생태계는 계속 안 좋아 질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내부 개발도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 거다. 내부 개발을 위해서라도 수질과 해양생태계가 정상화가 돼야 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민생태조사단이 해수 유통을 주장할 때 많은 사람들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해수 유통을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새만금을 조금 아는 사람은 모두 해수 유통을 말하고 있다. 시간이 모든 걸 증명했다. 결국 물은 썩었다.

수질을 잡으려고 4조4000억 원을 썼지만 결국 못 잡았듯이 결과는 뻔하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인위적인 해수 유통은 고통만 키우는 길이다. 3년간 인위적인 해수 유통을 했는데 군산과 고창의 어민들이 살려달라고 하지 않나? 방조제가 막히고 20년은 고통이었다. 이제라도 제발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을 선택해주시길 바란다."

태그:#새만금어민피해, #상시해수유통, #새만금상시해수유통, #새상해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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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전주시에 살고 있습니다. 기자 활동은 전라북도의 주요 이슈인 새만금 사업에 대해서 다뤄보고 싶어 시민 기자로 가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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