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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6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보수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6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보수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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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6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그동안 전쟁도 있었고 IMF도 있었고 나라가 여기까지 오는데 위기가 있었지만 매번 대구경북이 대한민국을 지켰다"며 "대구경북이 다시 지금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집중유세에는 대구지역 국민의힘 출마자 12명이 모두 참석했고 지지자들은 연신 "한동훈"과 출마자 이름을 연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다른 지역과 달리 공약은 전혀 내놓지 않고 '이·조 심판론'과 함께 '뭉쳐 달라'는 발언만 15차례나 했다. 

한 위원장은 "지금 이 선거가 그냥 정책의 차이를 가지고 얘기하는 선거가 아니라 범죄자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겠다는 선거"라며 "그 싸움에 저희가 나서려 하는 것이고 여러분께서 나서주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오늘 사전투표율이 대단히 높아진 거 보셨느냐. 지금 서로가 결집하고 있다"면서 "이럴 때 우리가 결집하지 않으면 우리가 진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걸 제가 여기서 말할 줄 몰랐지만, 그렇지만 사실이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망할지도 모르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대구 동성로에서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대구 동성로에서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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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대구 유세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범죄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중에 조국처럼 산 사람이 있느냐, 이재명처럼 산 사람이 있느냐, 김준혁처럼 산 사람이 있느냐"며 "공영운, 양문석처럼 사기 대출 받고 잘 사시는 분 계시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너희들처럼 살아오지 않았고 너희들처럼 살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해 줘야 한다"며 "바로 투표장에서 말이다. 여러분 투표장으로 나가 주시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관중석에서 아니면 사이드라인에 앉아 계실 때가 아니다. 내려와서 직접 선수로, 주인공으로 뛰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또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를 지켜달라고 여러분들께 읍소하고 징징대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저희가 여러분을 지키겠다. 여러분을 지킬 수 있게 저희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이 지난달 21일 대구 중구에 있는 서문시장에 이어 이날 동성로를 찾은 것은 '5.18 막말' 파문으로 공천을 취소한 도태우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서 김기웅 후보와 겨루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구 중·남구는 김기웅 후보와 도태우 무소속 후보, 허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파전을 벌이면서 대구에서 가장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한 위원장은 대구를 찾기 앞서 경북 경산을 찾아 조지연 후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경산 역시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맞붙어 치열한 격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위원장은 경산역 광장에서 한 유세에서도 "대한민국이 망할지도 모르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우리가 똘똘 뭉쳐서 범죄자들을 몰아내고 미래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부·울·경은 낙동강 벨트에 상당 시간 할애 "투표장에 가 달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부산 북구 화명역 앞에서 박성훈 후보, 서병수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6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부산 북구 화명역 앞에서 박성훈 후보, 서병수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6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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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대구 외에도 부산과 울산, 경남을 동시에 공략했다. 윤석열 정부 중간 평가 성격의 선거로 민심이 요동치자 집토끼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특히 격전지인 '낙동강벨트'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공표 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여야 접전지는 더 늘어난 상태다.

한 위원장은 유세차에 오르면 지지층의 투표부터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김도읍 후보가 출마한 부산 강서에서 한 위원장이 꺼낸 말도 '사전투표 참여'였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투표장에 가 달라.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주변을 설득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그렇게만 하면 나머진 김도읍과 제가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야당을 향한 공세의 고삐는 더 조였다. 부산 북구 화명동에서 서병수(북갑)·박성훈(북을) 후보와 함께한 그는 "우리가 이겨야 범죄자를 막을 수 있다"라며 재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토해냈다.

여성 유권자를 의식한 발언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김준혁 경기수원정 후보 논란을 결부시켜 민주당을 '여성혐오 정당'으로 몰아붙인 뒤 이와 반대로 국민의힘은 여성 인권을 위한 정당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 근거로는 법무부 장관 시절 추진한 한국형 제시카법(재범 위험이 큰 성범죄자의 거주 제한) 입법예고 등을 열거했다.

태그:#한동훈, #국민의힘, #동성로, #이조심판론, #부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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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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