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통령실이 22일 오전, 편향 설문이라고 주장한 전교조의 늘봄 실태조사 발표 기자회견 모습이다. 전교조는 이 결과는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했다.
 대통령실이 22일 오전, 편향 설문이라고 주장한 전교조의 늘봄 실태조사 발표 기자회견 모습이다. 전교조는 이 결과는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했다.
ⓒ 전교조

관련사진보기

  대통령실이 늘봄학교에 대해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서 편향된 설문을 통해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해보려는 시도가 있었다"면서 '고발 검토' 뜻을 밝히자, 전교조가 "파렴치한 망발"이라면서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초등교사노조도 "개선을 위한 교원단체의 노력을 좌초를 위한 왜곡으로 폄훼하지 말라"고 요구했디.

전교조 조사지 보니... 11개 객관·단답식 질문 모두 실태점검 내용

22일 오후 전교조는 규탄 성명에서 "대통령실이 '늘봄학교 방해 혐의'로 전교조에 대한 법적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발언은 정부의 준비 부족으로 발생한 늘봄 문제의 책임을 전교조에 떠넘기려는 수작"이라면서 "'전교조 때리기'로 지지율을 높여보고자 하는 파렴치한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교조는 폭력적으로 늘봄학교에 대한 문제 제기를 틀어막으려는 대통령실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교조는 "대통령실이 '편향적'이라고 밝힌 설문도 단순 실태조사로서, 늘봄학교에 관한 찬반 입장을 묻는 것이 아니라 현재 해당 학교에서 채용된 인력 형태, 공간 확보 대책 등을 점검하는 내용"이라면서 "도대체 무엇이 편향적이며, 무엇이 사실 왜곡이란 말이냐"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이 문제 삼은 전교조의 실태조사지. 실태를 물어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대통령실이 문제 삼은 전교조의 실태조사지. 실태를 물어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 교육언론창

관련사진보기


실제로 전교조가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1일까지 진행해 지난 3월 12일 공식 발표한 '1학기 늘봄학교 실태조사' 조사지를 보면 11개의 객관식, 단답식 질문은 모두 의견설문이 아닌 학교의 실태를 묻는 내용이었다. 다만, 3개의 주관식 질문에서만 '선생님의 의견을 적어 달라'고 했을 뿐이다.

이기백 전교조 대변인은 교육언론[창]에 "이렇게 늘봄학교 실태를 묻는 전교조의 실태조사에 대해 대통령실이 왜곡, 편향 등의 딱지를 붙이면서 설문이라고 주장한 것이야말로 사실과 다른 왜곡"이라고 꼬집었다.

전교조는 이날 성명에서 "늘봄학교 정책에서도 독선적인 의사결정, 독단적인 정책 강행, 독재적인 노조 탄압만 있을 뿐"이라면서 "'교육자로서 바람직한 태도' 운운하기 전에 대통령으로서 바람직한 태도를 먼저 갖추라. 전교조는 현장 교사들의 입을 틀어막는 부당한 탄압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초등교사노조도 성명에서 "오늘(3월 22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늘봄학교 도입을 반대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일부 교원노조가 있다'라고 비난했다. 장 수석은 '대부분 선생님은 늘봄학교에 적극 협조 중'이라며 일부 교사노조의 공문 발송과 온라인 설문조사를 거론했다"면서 "이 같은 장 수석의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초등교사노조도 "교원단체 노력을 왜곡으로 폄훼 말라"

그러면서 초등교사노조는 "교원단체의 노력을 늘봄학교 좌초를 위한 왜곡으로 폄훼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비판을 비난으로 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한겨레>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 수석 브리핑 뒤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에 있는 교사노조(서울교사노조)에서 학교에 '늘봄학교 정책과 관련된 공문을 접수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 행위들이 있었다"면서 "전교조에서는 편향된 설문을 통해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해보려는 시도들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에게 기자들이 이러한 행위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지 물었더니 "교육부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고발이나 후속 조치는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태그:#대통령실, #늘봄학교, #교육언론창윤근혁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