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5.18 망언' 논란 등으로 국민의힘에서 공천 취소당한 도태우 변호사가 21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5.18 망언' 논란으로 국민의힘으로부터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가 대구 중·남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도 변호사는 21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주민들의 선택과 보수의 가치가 버림받았다"며 "두 차례의 경선 과정에서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대구 중·남구 주민들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향한 깃발을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조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지금까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위해 모든 열정을 바쳐왔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참여하고 2018년 남북 군사합의 후 문재인 대통령을 여적죄로 고발하고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를 심판하자고 나선 것도 오로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사수하는 거침없는 보수의 일꾼으로 보다 신중하고 뜨겁게 소임을 다하겠다"며 "4.10 총선에서 중·남구 주민의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검증받겠다"고 말했다.

도 변호사는 국민의힘의 공천이 취소되기 전 두 차례의 사과문을 올린 것과 관련해 "최대한 제 양심에 어그러지는 일이 없이 그러나 제가 현실 정치인으로서 말해야 된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말한 것"이라고 자신의 사과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SNS를 닫았지만 새로 여는 SNS에는 모두 첫 머리에 그 두 개의 글을 올려놓고 있다"며 "그것이 저의 자세를 보여준다. 더욱 공인화된 도태우로서의 출발은 그 두 개의 입장문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을 전략공천 한 데 대해서는 "뚜렷한 연고도 없고 평생을 통일 관련 공무원으로 살아온 분을 공천한 데 대해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며 "주민들이 경선 과정을 통해 정당하게 뽑은 후보에 대한 공천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전략공천한 데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문열 작가와 신평 변호사가 참석해 도 변호사를 응원했다. 신평 변호사는 "국민의힘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분에게 전화를 받았다"며 "도 변호사의 공천이 취소된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분석한 바에 의하면 도 후보가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