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문이 잠긴 채 사실상 방치돼 있는 기흥구 지곡동 용인시 공유 스튜디오 전경.
 문이 잠긴 채 사실상 방치돼 있는 기흥구 지곡동 용인시 공유 스튜디오 전경.
ⓒ 용인시민신문

관련사진보기

 
용인시민의 영상미디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건립된 공유 스튜디오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사실상 방치돼 있다.

특히 지난 5월 용인시미디어센터와 함께 민간에 위탁됐지만, 수탁자 역시 공유 스튜디오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대관이나 이용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특례시는 2020년 12월 '크리에이터 공유 스튜디오 조성 사업비'로 국비 5억 원을 받았다.

시는 2021년 기흥구 지곡동 297-5번지 일원(음애이자고택 앞) 122㎡의 땅에 지상 1층 규모로 조명스튜디오, 편집실, 사무실 등을 갖춘 공유 스튜디오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 9월 완공했다.

시의회는 공유 스튜디오 완공을 앞두고 의원 발의로 '용인시 공유스튜디오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시는 공유 스튜디오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려 했지만, 건설업체로부터 기부채납 받은 기흥구 동백동 건물(지하 1층 지상 3층)을 미디어센터로 활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

시는 지난 5월 단국대학교 산학렵력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기흥구 동백동 용인시 미디어센터와 지곡동 공유 스튜디오 관리·운영을 맡겼다.

문제는 동백동 문화시설 기부채납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한 차례 보류되면서 공유 스튜디오 위탁 운영마저 지연됐다.

미디어센터와 함께 공유 스튜디오 운영을 민간에 맡기려는 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용인시민의 영상미디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건립된 공유 스튜디오가 완공 1년이 넘도록 방치됐다.

지난 5월 지곡동 공유 스튜디오가 민간에 위탁되긴 했지만, 촬영 및 편집 관련 장비는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공유 스튜디오를 관리하는 전담 인력이 배치되지 않아 위수탁협약 5개월 넘도록 이용이나 대관 실적은 전무한 상태다.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시설을 넘겨 받은 이후 위탁기관을 선정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운영이 늦어졌다"며 "5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7월에 문을 연 뒤 8월부터 미디어센터를 정식 운영하다보니 공유 스튜디오에 대해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곡동이 조금 거리가 있다보니 신청자가 없어서 다른 쪽으로 활성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을미디어 인스토리 유증종 대표는 "공유 스튜디오를 만들 때 접근이 불편한 것이 사실이지만 음애이자고택도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활용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활용 계획을 짜고 운용할 프로그램을 기획해 돌리면 어떻게든지 모이고, 이런 게 있구나 하고 알 텐데, 그런 계획도 의지도 없었던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미디어센터와 공유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김남필 미디어센터장은 "미디어센터를 활성화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시설을 대관하다보니 공유 스튜디에 대해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인력이나 시설, 장비 등이 부족해 대관이나 운영을 할 수 없었지만 직원을 상주시켜 교육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단국대산학력단 서응교 교수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시설과 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태여서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미흡한 부분은 있겠지만 시민들한테 빨리 개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용인시민신문, #용인시공유스튜디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치와 참여시대의 동반자 용인시민신문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