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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참사 희생자를 보듬어주지 못해 가슴 아파"

평산마을·구례 양정마을 자매결연 1주년 행사 참석... 세월호 참사 10주기 언급

등록 2024.04.16 15:57수정 2024.04.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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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주차장에서 열린 구례 양정마을-평산마을 자매결연 1주년 기념 행사. ⓒ 평산마을주민

 
문재인 전 대통령은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그때 충격과 슬픔이 너무 커 이제는 우리 사회에 그런 참사가 이제 더이상 없겠거니 생각했었다"라며 "그런데 재작년에 이태원 참사, 작년에 오송지하차도 참사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참사가 이어지는 것도 너무 슬픈 일이지만 정부나 우리 사회가 그 참사의 희생자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주지 못하는 그런 모습들이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을회관 주차장에서 열린 '구례 양정마을-평산마을 자매결연 1주년 기념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농촌 마을들이 고령화와 인구 절벽으로 형편이 어려운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농촌 마을들이 함께 손잡고 연대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영호남 화합을 작은 마을 단위에서 실천한다는 게 상징적인 의미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환영사를 하며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언급한 문 전 대통령은 "정부나 우리 사회가 가축의 생명조차도 귀하게 여기면서 위령제를 올리는 양정마을의 생명 존중 정신을 본받는다면 우리 사회가 훨씬 따뜻하고 안전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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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주차장에서 열린 구례 양정마을-평산마을 자매결연 1주년 기념 행사. ⓒ 평산마을주민

 
평산마을-양정마을은 자매결연 1주년을 맞아 이날 두 마을 주민 100여명이 모여 잔치를 열었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함께 했다. 양정마을에서는 구례군의원과 마을 주민들이 참석했다.
 
평산마을 주민들이 환영 공연을 했고, 20년산 산수유나무를 심는 식목행사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인근 통도사를 관람하기도 했다.
 
영정마을은 2020년 8월 7~8일 사이 폭우로 하천 제방이 무너져 침수 피해를 입었고, 당시 현직이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찾아가 피해 복구 상황을 검검하고 주민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양정마을 주민들은 2023년 8월 '섬진강 수해 3주년 생명 위령제'를 지냈는데 이때 문 전 대통령 내외를 마을로 초청했고, 이를 계기로 두 마을이 자매결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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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주차장에서 열린 구례 양정마을-평산마을 자매결연 1주년 기념 행사. ⓒ 평산마을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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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주차장에서 열린 구례 양정마을-평산마을 자매결연 1주년 기념 행사. ⓒ 평산마을주민

#평산마을 #양정마을 #문재인 #세월호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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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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