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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대사' 논란 이종섭 결국 사의 "서울에 남아 강력 대응"

공수처 겨냥 "수사기일 아직도 잡지 않아"... 외교부 "대통령께 보고, 사의 수용"

등록 2024.03.29 10:17수정 2024.03.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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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리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합동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회의실로 가기 위해 승강기에 탑승한 이종섭 대사에게 카메라가 집중되고 있다. ⓒ 권우성


[기사보강 : 29일 낮 12시 28분]

해병대 수사 외압 피의자로 주호주대사에 임명돼 논란을 빚은 이종섭 대사가 29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사는 계속 서울에 남아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사의 법률대리인인 김재훈 변호사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이 대사가 이날 외교부장관에게 사의를 밝혔다고 알렸다.

공지에 따르면 이 대사는 "저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 왔다. 그러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라면서 "저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이종섭 사의 수용키로...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보고"

외교부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이종섭 주호주대사 본인의 강력한 사의 표명에 따라 임명권자인 대통령께 보고 드려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호주대사로 부임한 지 20일 만이다. 

이 대사는 이날 오전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 일환으로 예정돼 있던 한국무역보험공사 방문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사가 물러나더라도 상대국인 호주에 대한 외교결례를 저질렀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대상에 오른 인물을 대사로 임명하고, 임기를 채 한 달도 채우지 못하고 사퇴했다는 점에서 논란을 자초한 대통령실 책임론이 나온다.
#이종섭 #사의 #대사 #채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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