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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차, 제네시스... 또 하나의 도전장을 내밀다

[현장] 신형 GV80 쿠페 공개... 경기침체속 고급차 시장 주도권 치열

등록 2023.09.27 16:28수정 2023.09.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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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새로 공개한 GV80의 부분변경 모델. 지난 2020년 1월이후 4년여만에 개선된 모델이다. ⓒ 제네시스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정의선의 차'로 불린다. 정의선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직접 개발 초기부터 챙기면서 성장시킨 독립 브랜드다. 지난 2015년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범시키면서 독일 등 해외의 내로라는 자동차회사의 디자이너부터 엔지니어,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인 인력을 끌어 모았다. 독창적인 한국판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그렇게 시작됐다. 

그리고 8년이 흘렀다. 대중적이고 가성비 좋은 현대차의 이미지는 제네시스로 한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세단부터 스포츠다목적자동차와 전기차까지 6개 차종에 국내 뿐 아니라 해외 17개국으로 수출된다. 판매량만 올 8월까지 100만대를 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등으로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속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다.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자리를 잡은 브랜드로 꼽힌다.  

정의선의 차, 제네시스... 고급 브랜드 성장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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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신형 GV80 옆모습. ⓒ 김종철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용인의 제네시스 수지 전시장. 제네시스는 스포츠다목적차(SUV)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고있는 GV80 부분변경모델과 GV80 쿠페를 공개했다. GV80은 지난 2020년 1월 제네시스 브랜드에선 첫번째 SUV로 국내외서 17만대 넘게 팔려 나갔다. 3년 만에 새롭게 다듬었다. 

특히 이날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끈 것은 GV80 쿠페였다. 지난 4월 미국 뉴욕에서GV80 쿠페 콘셉트카로 공개됐고, 당시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주를 이뤘었다. 이날 양산형 모델의 GV80 쿠페 역시 예상대로 였다.

윤일헌 상무(제네시스 디자인실장)는 "2020년 제네시스의 최초 브랜드가 바로 GV80 였다"면서 "자랑스러운 상징이 된 GV80과 쿠페에는 과감하면서도 우아한 멋으로 언제나 한발 앞선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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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의 실내 모습. ⓒ 제네시스

 
그의 말대로 GV80 부분변경모델과 GV80 쿠페는 서로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비춰졌다. 특히 쿠페형 SUV는 차량 뒤쪽의 트렁크 공간을 깎아내서 좀더 역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물론 그만큼 뒷 공간의 적재용량이 줄어들고, 뒤쪽 좌석 승객들 입장에선 다소 높이가 낮아져 좁은 공간으로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쿠페형 디자인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회사들도 앞다퉈 이들 모델을 내놓고 있다. 주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GLE 쿠페를 비롯해 BMW X6, 아우디 Q8, 포르쉐 카이엔 등 독일 고급차 브랜드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안세진 실장(제네시스 상품담당)은 "GV80 쿠페는 좀더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도전적 목표를 갖고 개발된 차량"이라며 "기존 GV80이 갖고 있는 뛰어난 성능과 감성, 인기를 이어가고 고급 SUV시장에서 또 다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제네시스 GV80 쿠페... 벤츠, 포르쉐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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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첫 쿠페형 SUV인 GV80 쿠페. ⓒ 김종철

 
GV80 쿠페는 이날 함께 공개된 GV80 부분변경 모델의 디자인을 기본적으로 공유한다. 대신 쿠페형에 맞도록 역동성을 극대화한 모습이다. 특히 옆모습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윤일헌 상무는 "어떤 형태의 자르기 방식보다는 보태는 방식으로 좀더 스포티함을 돋보이도록 과감하게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실내도 전용 운전대와 별도의 시트디자인이 들어가 있다. 또 파워트레인(동력계)도 다르다. 가솔린 3.5리터(ℓ)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e-S/C) 엔진이다. 물론 GV80에 있는 가솔린 2.5리터 터보 엔진, 가솔린 3.5리터터보 엔진도 선택할 수 있다. GV80 쿠페에만 있는 48V 슈퍼차저 엔진은 저속이나 중속으로 달릴때 가속의 응답성이 좋다. 최대 토크 시점을 앞당겨 주기 때문이다. 최고 출력은 415마력으로 3.5 터보 엔진 모델보다 35마력높다. 최대 토크는 56.0㎏f·m다. 

GV80 부분변경모델도 나름의 변화를 꾀했다. 기존 디자인의 품격과 스타일은 유지하면서 좀더 고급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제네시스의 상징이 된 앞쪽과 뒤쪽 램프의 두줄 디자인은 더욱 세련됐고, 마이크로렌즈어레이(MLA) LED 램프 등 첨단기술도 적용됐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큰 변화보다는 소소하지만 세련되고, 우아한 이미지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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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첫 쿠페형 SUV ‘GV80 쿠페’의 디자인 도면 모습. ⓒ 김종철

 
무엇보다 실내 디자인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운전석을 중심으로 한 공간 자체가 더욱 여유로워진 느낌이었다. 27인치 크기의 거대한 디스플레이는 각종 운전정보 뿐 아니라 네비게이션, 음악과 영상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통합돼 있는 정보창이었다. 한마디로 단순하면서도 세련되고 고급스러웠다. 

이밖에 주행안전성을 새로운 기술과 함께 안전, 편의사양도 확대 적용됐다. 고속주행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횡풍 안전성제어, 노면상태를 인공지능이 판단해 주행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소음이 적은 타이어와 함께 차량 전반에 흡차음재를 보강해 동급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유지했다고 회사쪽은 설명했다.

그레이엄 러셀 상무(제네시스 최고브랜드관리자)는 "GV80과 GV80 쿠페의 공개는 제네시스 브랜드 성장에 매우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럭셔리의 경계가 끊임없이 바뀌는 요즘, 한국 고유의 정신에서 영감을 받은 제네시스만의 상반된 양면성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고 평가했다. 

GV80과 GV80 쿠페의 본격적인 판매는 내달 11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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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GV80의 부분변경 모델과 제네시스의 첫 쿠페형 SUV ‘GV80 쿠페’를 공개했다. ⓒ 제네시스

 
#제네시스 #GV80 #GV80 쿠페 #정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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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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