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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임명을 두고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 사진공동취재단
"될 자리에 그 사람이 서 있었던 것뿐이지, 그 사람(김종인) 때문에 뭐 안 될 사람이 되고 이런 게 아니다 이거죠."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킹메이커'라 불리는 것을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임명을 강하게 반대했다.
이재오 고문은 1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다 되게 되어 있었고, 문재인 대통령도 되게 되어 있었고, 오세훈 시장도 안철수하고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무조건 되게 되어 있었는데, 그걸 무슨 김종인 위원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느냐"라며 "될 자리에 그 사람이 서 있었던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대통령 만들었으면 그 사람하고 정치적 운명을 같이한다든지 해야 그게 킹메이커 아닌가"라면서 "(김 전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좋지 않게 헤어졌고, 박근혜 대통령과도 좋지 않게 헤어졌다. 그 사람들이 자기 말 안 듣는다 그래서 제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임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김 위원장이 하는 역할이 선대위 전체의 화합을 이루고 선거 전에 도움이 되느냐, 이 문제가 걸린다"라며 "(과거) 총괄선대위원장을 했다가 밑에 있는 공동선대위원장들이나 공동본부장들이 자기 말 안 듣는다고, 또 후보가 자기 말대로 안 듣는다고 중간에 집어치우고 나가버린다든지 한 전력이 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후보가 전권을 갖는 건데, 후보 말고 또 선거관리 전체의 전권을 갖는 사람이 들어온다고 하는 것은 선거 준비 체제에 맞지도 않고 위험하다"라며 "그래서 반대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고문은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후보의 정치적 기조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는 정치 신인으로 나라를 새롭게 하겠다는 거 아닌가"라며 "그는 사명을 갖고 권력형 부패를 척결하겠다고 하는데, 김종인 위원장은 권력형 부패의 한복판에 있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동화은행 말하는 거냐'라고 묻자 이 고문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1993년 동화은행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고 1994년 당시 14대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한편 이 고문은 새 사무총장으로 권성동 의원이 내정된 것을 두고선 "사무총장을 하려면 원내여야 하고 원내에서 다선이어야 한다"라며 "그래도 정치적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하는 거니까 내가 보기에 사무총장은 권성동 의원이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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