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촛불 집회가 축제로... 끝이 아닌 시작"

"시민들, 탄핵안 가결 기뻐하며 '완전 탄핵' 촉구"

등록 2016.12.11 09:05수정 2016.12.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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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열린 촛불 집회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주요 외신이 서울 도심에서 열리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가 탄핵 가결을 축하하는 축제로 바뀌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BBC는 10일(한국시각) "서울 도심에서 7주 연속 촛불 집회가 열렸다"며 "국회가 박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했고, 시민들은 박 대통령의 완전한 탄핵(full removal)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BBC는 "최순실의 측근인 고영태가 강아지를 돌보는 문제를 놓고 서로 다툰 뒤 비리를 폭로하면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며 "이번 사태는 '강아지 게이트(Puppy gate)"라고 부르며 비꼬았다.

로이터통신은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후 조기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다시 시작됐다"며 "지난 몇 주간보다 규모는 작아졌으나,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기뻐하는 축제처럼(festive) 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의 일부 식당들은 시민들에게 '탄핵 할인(impeachment discounts)'을 제공하기도 했다"라며 "박 대통령의 탄핵안은 통과됐지만,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한 집회 참가 시민의 인터뷰를 전했다.

"시민들, 박 대통령 완전 탄핵·구속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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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열린 촛불 집회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 NHK는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전날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기뻐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라며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는 엄격한 목소리도 들렸다"고 강조했다.


촛불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지방에서 서울에 왔다는 한 여성은 NHK와 한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었으나 아직 청와대에 있다"며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완전히 나올 때까지 집회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사히신문은 "헌법재판소가 1월 말까지 탄핵 여부를 결론짓기 바란다"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 대통령은 아직 완전히 탄핵당한 것이 아니므로 헌법재판소의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는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말을 소개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한·중·일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를 추진해왔으나,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면서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촛불 집회 #탄핵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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