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복지' 전공 확정

주식 백지신탁 논란 부른 상임위 배정... 민주 이학영이 양보

등록 2013.05.07 19:19수정 2013.05.0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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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배정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활동할 국회 상임위원회가 보건복지위원회로 7일 확정됐다.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안 의원이 환한 표정으로 동료의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 남소연


[기사 수정 : 7일 오후 8시 5분]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국회 상임위원회가 보건복지위원회로 결정됐다.

새누리당 이한구·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7일 회동에서 안 의원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배정키로 합의하고 이를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통보했다.

당초 안 의원은 4.24 재보선 당시 교육문화관광방송통신위(교문위) 배정을 희망했다. 그러나 무소속 등 비교섭단체 의원의 상임위 배정은 국회의장이 최종 결정토록 돼 있다. 또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소속 의원의 상임위 배정권을 실질적으로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비교섭단체 의원의 상임위 배정 역시 이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은 처음부터 난항을 겪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학영 민주당 의원의 '양보'로 풀렸다. 안 의원 측에 따르면, 5.4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교문위 양보 의사를 밝히기 전에 이학영 의원 측과 상임위 관련 얘기는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학영 의원은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 의원이 활동하던 국회 정무위원회로 자리를 옮기고 안 의원은 그 빈자리로 가게 됐다.

이와 관련, 윤관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최근 언론에 보도된 상임위 배정문제와 관련해 대승적 차원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이학영 의원을 정무위원회로 보임시키고, 보건복지위 야당 잔여위원 정수를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게 배려하도록 용단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또, "이학영 의원도 사보임 의사를 밝힌 바 있고, 국회가 개원할 때 각 의원들이 각자 이해관계가 있는 상임위를 제척할 수 있는데 재보궐선거로 등원한 의원의 경우 그렇게 할 수 없어 그 역시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즉, 안 의원이 관례에 따라, '전임자'인 노회찬 전 의원의 상임위인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되면 상임위의 업무 연관성 탓에 자신이 보유 중인 안랩 186만 주를 신탁하거나 매각해야 하는 점을 불합리하다고 본 셈이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일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상임위) 절차는 모르겠지만 나라도 상임위를 바꿔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 기사 : "안철수 상임위, 나라도 바꿔줄까 했지만...").
#안철수 #이학영 #보건복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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