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61년 전통 깨고 4도어 스포츠카 개발

스포츠카 '파나메라'... 럭셔리 세단 시장에 도전장

등록 2009.09.22 16:37수정 2009.09.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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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내가 꿈꾸던 차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했다."

페르디난드 안톤 엔스트 페리 포르쉐 박사가 포르쉐의 이름을 걸고 1948년 첫 스포츠카를 선보일 때 남긴 말이다. 포르쉐가 61년간의 전통을 깨고 최초로 4도어 스포츠카를 개발, 럭셔리 세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포르쉐 공식수입사인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주)는 22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포르쉐의 새로운 그란 투리스모 파나메라를 선보였다.

파나메라 S, 파나메라 4S, 그리고 기함모델인 파나메라 터보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 새로운 모델은 포르쉐가 프리미엄 클래스 시장에 진입을 알리는 첫 신호탄인 셈이다.

'0~100km/h' 가속이 4.2초... 럭셔리 세단에 스포츠카 성능

파나메라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포르쉐에 네 명의 탑승객이 편하게 탈 수 있다는 것이다. 파나메라에는 포르쉐의 더블 클러치 타입의 변속기 PDK(Porsche Doppelkupplung)는 물론이고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 공기량을 조절할 수 있는 적응형 에어서스펜션, 속도에 따라 각도를 변화하는 확장형 가변 리어 스포일러(터보 모델) 등 고성능 프리미엄 클래스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특히 파나메라 터보의 경우 4.8리터 V8 터보 엔진과 7단 PDK 기어박스를 탑재해 0-100km/h 가속이 4.2초에 불과해, 스포츠카의 성능을 잃지 않았다. 낮은 후드 등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디자인이나 카레라 GT에서 영감을 얻은 운전석 역시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반면 내부 인테리어는 그동안 스포츠카에서 볼 수 없었던 세단형의 안락함을 구현했다. 4개의 독립식 가죽 시트와 4개의 독립 에어컨디셔닝, 8가지 방향으로 조절되는 뒷좌석, 최고급 버미스터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 등은 운전자 및 탑승자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선보이는 기술 중에 오토매틱 크루즈 컨트롤 ACC 기능은 자동으로 앞차와의 거리를 파악해 적절히 속도를 조절한다. 실내 총 14개의 에어백을 갖출 수 있어 최상의 안전성을 제공하고 있다. 고성능과 안락함, 민첩함과 안전성이란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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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22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포르쉐 최초의 4도어 스포츠카 '파나메라'를 선보였다. ⓒ 최경준


포르쉐는 지난 4월 개최된 상하이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파나메라를 공개할만큼 아시아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나메라 출시가 시작되자마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이미 100대 이상이 계약됐고, 이 중 50% 가량이 한국 고객이다. 아직 시승 행사도 벌이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포르쉐로서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파나메라가 속하는 프리미엄 클래스 시장은 고전적인 스포츠카에서 럭셔리 세단에 이르기까지 연간 100만대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 포르쉐는 전세계 시장에서 매년 2만 대 이상의 파나메라를 판매할 계획이다.

마이클 베터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 사장은 "포르쉐 이사회와 엔지니어들이 처음 4도어 포르쉐를 구상했을 때, 유행을 따르려 하지 않았다"며 "대신 모든 4도어 차량들을 분석하고 이들과 완전히 다른 차를 만들려고 했다. 결국 새로운 벤치 마크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크리스터 에크버그 포르쉐 아시아 태평양 지사장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이번 4도어 그란투리스모는 적절한 시기에 등장한 훌륭한 자동차"라며 "장거리 이동을 위한 럭셔리 세단에 넉넉한 공간과 정통 고성능 스포츠카의 성능, 그리고 우수한 연비와 한국 배기가스 기준까지 완벽하게 만족시키는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카이엔과 마찬가지로 파나메라는 라이프치히에 있는 포르쉐 공장에서 생산된다. 가격은 기본형 기준으로 파나메라 S가 1억5730만 원부터, 파나메라 4S가 1억6910만원부터이며 기함 모델인 파나메라 터보는 2억2500만 원에서 시작한다.

한편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는 오는 10월부터 연말까지 1000회에 이르는 파나메라 시승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파나메라 #포르쉐 #럭셔리 세단 #스포츠카 #4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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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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