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없다, 여름이여! 어서 오라

해수욕장 개장은 아직 멀었지만 벌써부터 인파로 붐벼

등록 2007.05.28 14:57수정 2007.05.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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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초여름 날씨를 보인 27일 대천해수욕장에는 아직 개장일이 한달여 남짓 남았지만 수백명의 피서 인파들이 찾아와 물놀이를 즐겼다. ⓒ 김동이

벌써 봄이 끝난 것인가? 젊음의 계절 여름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봄꽃놀이를 즐기며 봄의 향기에 취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한낮에는 이미 기온이 30℃를 웃돈다. 기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사람들은 자꾸 집을 떠나 산으로 바다로 무더위를 달랠 장소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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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를 웃도는 날씨를 보인 27일 대천해수욕장의 전경.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장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 ⓒ 김동이

30℃의 기온을 보인 27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는 때이른 인파가 몰려 들었다. 대략만 살펴보아도 수백명은 넘을 듯 보였다. 바다에서는 이미 모터보트와 제트스키가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질주하고 있다.

한 편에서는 신나는 트로트 음악과 함께 대천 앞바다를 항해 할 유람선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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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해수욕장을 찾은 한 가족이 바닷가에서 모래쌓기 놀이를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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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가 애완견을 끌고 바닷가를 거닐고 있다. 천진난만한 얼굴이 매우 귀엽다. ⓒ 김동이

일광욕을 즐기는 아줌마며, 아직은 춥게 느껴지지만 바다에 들어가 수영을 하는 어린 학생들, 아이들과 같이 모래성을 쌓는 가족, 서로 물장구를 치며 애정을 과시하는 연인들,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 위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들 등 이날 대천해수욕장에는 여름 성수기만큼은 아니지만 많은 피서 인파가 몰려 장사진을 이루었다.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미 봄은 저만치 물러갔고,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온 듯 했다.
아직 물이 차서 바닷물에 발만 담가봤지만 이날의 무더위를 날려버리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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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경찰서?] 아직은 굳게 문이 닫혀 있는 대천해수욕장 해변 경찰서의 모습. 본격적인 피서철이 되면 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동분서주할 경찰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 김동이

지금은 피서 인파가 많지 않아 굳게 닫혀 있는 해양경찰서 사무실도 한 달여 후면 활짝 열려 경찰관들이 피서객들의 안전과 범죄예방을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닐 것이다.

맨발로 백사장과 바닷물을 번갈아 밟으며 대천 해수욕장이 개장할 그 날을 상상해 본다.

한편 대천해수욕장을 관리하는 충남 보령시는 오는 6월 30일에 해수욕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피서객들을 위해 머드축제, 보령임해 하프 마라톤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개장일이 기다려진다.
#대천 해수욕장 #피서 #백사장 #보령시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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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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