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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광주광역시의회를 찾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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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3일 차기 지방선거와 관련해 "정당은 정치하는 조직이다. 향후 정치 일정에도 당연히 (조국혁신당은) 참여한다"며 호남에서의 '민주당 독점' 구도를 깨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조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의회 기자간담회에서 '호남 득표율 1위를 앞세워 차기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낼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원론적 답변을 하자면 정당은 정치하는 조직이다. 남은 2년의 원내 성과에 기초해 판단하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다만 조 대표는 "지금 시점에는 저희가 지방 선거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며 "저희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22대 국회에서 지난 총선 민심을 어떻게 담아낼 수 있는지에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지난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 전 범야권 연석회의를 열어달라'고 공개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사전 교감은 없었고, 제안 이후에도 아직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일각에서 '조 대표가 현역 의원이 아니다'라는 점 등을 거론하며 범야권 연석회의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선 "저희는 22대 국회부터는 원내 제3당이 아니냐"며 "(민주당 일각의 입장을) 이해는 한다. 하지만 21대 국회, 22대 국회 딱 나눠서 하실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의 발목을 잡겠다는 게 아니다. 범진보진영의 맏형으로써 민주당이 여러 의견을 사전에 수렴하는 것이 좋지 않으냐"고 했다.

이번 총선 호남 민심과 관련해서는 "호남 유권자들이 4월 총선의 의미가 무엇인지 가장 분명하게 알고 계셨고, 그것을 표로 표출해주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총선 민심을 받들어 22대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과 민생경제 회복에 앞장서겠다. 결코 선거 구호로 끝내지 않겠다"고 했다.

"교섭단체 이루겠다는 목표는 여전히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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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비롯한 당선인들이 참배단으로 향하고 있다. 202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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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을 두고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교섭단체를 이룰 것이다는 목표는 분명하다"며 "그런데 그것을 서두르거나, 이 사람 저 사람 데려와서 하는 방식은 추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제시한 이유를 놓고는 "저희가 세웠던 목표와 가치 실현 과정에서 교섭단체를 만드는 것이 훨씬 좋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 사람 수 채워서 돈 많이 받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이어 "단기간에 교섭단체를 꾸리지 못하면 조국혁신당이 할 일이 없겠느냐"고 반문한 뒤 "저희는 선거 기간 1석(황운하 의원)밖에 없었다. 1석을 가지고 12석이라는 성과를 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내 교섭단체가 아니더라도 저희가 추구하는 정책과 비전을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과정에서 민주당과는 언제든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신안 하의도 생가 방문에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 업적을 열거하고는 "김 전 대통령은 IMF 위기 상황에서 정권을 인수해 위기를 극복하신 분"이라며 "통상 민주당 또는 진보는 경제에 무능하다 또는 보수가 경제에 유능하다는 말이 있었지만, 그것을 완전히 불식시키셨던 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조국혁신당은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과 전북 등 호남지역을 방문 중이다.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이번 총선에서 원내 3당(12석)으로 발돋움한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자리이자, 향후 호남 민심 확보 경쟁에서 민주당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로 풀이된다.

조 대표와 비례대표 당선인들은 하루 앞선 22일 전북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오전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어 광주시의회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한 뒤 광주시청으로 이동해 강기정 시장과 면담했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과 민정수석으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조 대표 일행은 오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하고, 오후 7시부터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당원들과 함께 '광주전남 총선승리 보고대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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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무명열사 묘를 참배하고 있다. 202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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