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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원이대로 버스중앙차로 공사.
 창원 원이대로 버스중앙차로 공사.
ⓒ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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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원이대로에서 시내버스가 도로 가운데 차선을 달리는 버스중앙차로(간선급행버스체계, S-BRT) 공사가 마무리되어 곧 개통하는 가운데, 첫 사업 시작과 관련해 국민의힘 경남도당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서로 허위사실이라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13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허성무 당선인이 허위사실 공표를 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수사를 촉구했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국민의힘 경남도당이야말로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창원 원이대로 버스중앙차로 공사는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홍남표 창원시장(민선 8기)이 들어선 뒤에 시작되어 연기를 거듭하다 마무리되어 오는 15일 임시 개통한다.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은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마산 쪽인 3‧15대로에 대해서도 같은 사업을 추진한다고 했다.

그동안 추진 경과를 설명한 조 부시장은 "창원 BRT 도입은 2018년 5월경 민선 7기 공약으로 제시되었고, 인수위 최종 보고서에 반영되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라고 했다. 2019년 신교통추진단 신설에 이어, 2022년까지 용역과 토론회‧주민설명회가 있었다는 것이다.

민선 7기 창원시장은 지난 제22대 총선에서 창원성산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한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당선인이다. 버스중앙차로제 공사와 관련해 지난 4‧10 총선 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에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허성무 당선인, S-BRT 구축사업 수사 촉구"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허성무 당선인은 원이대로 S-BRT와 관련하여 올해 4월 4일 페이스북에 자신은 '아이디어만 제공했다'고 썼고, 2월 19일 기자회견 당시 '중단하라고 명확하게 지시했다'라고 말했으며, 4월 4일 텔레비전토론에서 '공사 중단을 명확하게 지시하였으며 배석자도 있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하지만 13일 조명래 부시장의 기자회견 발표 내용에 따르면, 허성무 당선인이 3회에 걸쳐 주장한 것과는 사실 관계가 매우 다름을 알 수 있다"라며 "허성무 당선인의 선거운동 당시 시민들의 여론이 좋지 않았던 S-BRT 공사를 누가 시작하였는가 진실 공방을 놓고 자신은 아무 관련이 없고 모든 공사는 민선 8기에서 다 하였다고 말하면서 S-BRT 구축사업의 책임에서 벗어났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허성무 후보는 총선에서 당선되었다. 만약 허성무 당선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국회의원에 당선될 목적으로 기자회견과 공영방송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하여 마침내 국회의원 당선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허성무 당선인은 시민 앞에 나서 S-BRT 구축사업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며 "허성무 당선인의 3회에 걸친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허위사실을 공표하여 당선에 이르렀으므로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 따라서 선관위와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함께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경남도당이야말로 허위사실 유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논평에서 "오는 15일 임시개통을 앞두고 창원시로서는 충분히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이다"라며 "다만 S-BRT 공사가 민선 7기에 시작했고 민선 8기는 이를 이어받아 마무리했을 뿐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식의 발표를 반복한 데 대해선 심히 유감이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허성무 당선인은 시장 시절 S-BRT 구축사업 시행계획을 주도하였으나 1년 이상의 장기간 공사 등 난맥상을 보고 받고 6개월 이내 시공 완료할 수 있는 완벽한 계획을 준비하지 못한다면 민원을 감당할 수 없으므로 일단 공사 진행을 포함한 일체의 사업 추진을 보류할 것을 지시하였음을 명백히 밝힌 바 있다"라며 "이와 관련한 확실한 증인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라고 했다.

이들은 "창원시가 민선 7기의 정책을 이어받아 사업을 추진했다면, 먼저 장기간 공사 등 난맥상을 포함한 시민 민원이 우려되는 사항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면밀한 조사, 분석을 거친 연후에 사업을 진행했어야 했다"라며 "그러나 민선 8기 집행부는 이러한 절차 없이 막무가내식, 주먹구구식으로 실시계획 승인, 업체 선정, 공사 시작과 부실 공사 등을 밀어붙였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실제로 공사를 위한 실시계획 승인을 받고 업체를 선정해서 공사를 시작하고 부실공사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감독도 하지 못한 것은 민선 8기 홍남표 시정이다"라며 "허성무 당선인은 S-BRT 구축사업 공사와 관련한 국민의힘 경남도당의 악의적인 유언비어 유포에도 불구하고 3자 대결 구도라는 불리한 조건을 뚫고 시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민의힘 경남도당의 주장이야말로 허위사실이며 이를 공표한 데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임을 경고한다"라고 밝혔다.

태그:#버스중앙차로, #창원시,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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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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