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YTN과 JTBC를 대하는 촛불들의 '극과 극' 외침

60만 촛불집회 참여 시민, MBC로고 위에 “너희들도 공범”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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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혁(bulgom)등록 2016.11.21 19:26
"YTN 물러가라!" https://youtu.be/Q2Xk29OjH4g
"JTBC 잘 한다!"  https://youtu.be/xvl4YO-eVtY

19일 오후, 서울 60만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두 방송사에 대해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종로구 내자동사거리 경북궁 건너편 길섶. YTN과 JTBC 방송차량이 잇달아 서 있었다. 500여 명의 시민들이 YTN 차량 앞으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물러가라", "차 빼라" 구호를 외쳤다. "이명박의 하수인, 최시중(이명박 정부 방송통신위원장)의 졸개"란 외침도 들려왔다. 일부 시민은 사진을 찍는 YTN 기자를 향해 "시민들을 체증하는 거냐"고 따지기도 했다. 몇몇 시민은 YTN 차량에 경찰차에 붙이려고 만든 '꽃그림' 스터커를 붙였다.

YTN 차량 위에는 3명의 기자들이 올라가 방송 카메라 두 대를 들고 촛불집회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다. 이들은 항의하는 시민들을 바라보지 않고 취재하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민들의 목소리가 10여 분 동안 계속되자 카메라를 접고 차량 위에서 내려왔다.

"와" 하는 환호성이 터졌다.

이어, 500여 명의 시민들은 바로 옆에 있는 JTBC 차량으로 눈길을 돌렸다. 누구랄 것 없이 "JTBC 잘한다!", "손석희 파이팅!"이란 목소리를 냈다. 박수소리도 울려 퍼졌다.

JTBC 기자들 또한 시민들을 쳐다보지 않고 방송에 집중했다.

19일 오후, 한 시민이 MBC 로고가 적힌 방송 카메라에 슬쩍 검은색 스티커를 붙였다. ⓒ 윤근혁


이로부터 30여 분 뒤, 내자동 사거리 경찰 차벽 앞. 카메라에 MBC로고를 단 이가 시위대열을 촬영하고 있었다. 이 인사 뒤에서 술렁이는 소리가 났다.

한 시민이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힌 검은색 스티커를 MBC로고 뒤에 슬쩍 붙인 것이다. 카메라 앞뒤에 MBC로고가 붙어있었지만 뒤에만 스티커를 붙였다.

"나라망친 새누리당 쓰레기 언론 너희들도 공범이다."

카메라를 든 인사는 스티커가 붙은 사실을 모른 채 10여 분간 촬영을 더 이어갔다. 한 시민이 깃대를 들어 카메라 촬영을 방해했다. 그러자 해당 인사가 시위대열에서 말없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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