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행복한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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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도시 프라이부르크로 떠난 놀이터 여행
글 이소영, 사진 이유진|304쪽|16,000원|2017.03.28
ISBN : 978-89-977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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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아이의 일상은 놀이가 되고, 엄마에게 놀이터는 행복이 된다
☆ 생태도시 프라이부르크로 떠난 놀이터 여행 ☆


독일 남부 작은 생태도시 프라이부르크에서 즐긴 아주 특별한 ‘놀이터 여행’.
이 책은 아이가 신나서 뛰놀고, 부모가 마음 편히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꿈같은 놀이터 이야기다. 초등학생 융, 유치원생 교, 네 살 꼬시, 칠순의 할머니 도족여사, 그리고 두 가족의 엄마와 아빠들이 이 특별한 놀이터 여행의 주인공이다.
프라이부르크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놀이터다. 아우구스티너 박물관 앞 놀이터, 중앙역 근처 헤르츠예수교회 앞 놀이터, 전망대 끝 놀이터, 생태주거지구 보방의 ‘다섯 개의 어금니’를 포함해 160개의 놀이터가 아이들을 기다린다.
프라이부르크의 놀이터는 밋밋하고 심심해서 더 특별하다. 알록달록한 최신식 놀이기구는 없다. 나무둥치, 깨끗한 흙, 커다란 바위, 바구니 그네, 미끄럼틀, 작은 철봉이 전부다. 그래도 아이들은 지루할 틈이 없다. 나무에 오르고 흙장난을 하고 물속을 뛰어다니며 신이 난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놀이터를 완성한다.
생태도시라는 이름답게 생활 속 모든 곳이 자연 놀이터다. 도심의 표정을 만드는 천년 된 물길, 오리와 사람이 함께 헤엄치는 호수, 동물들이 사는 평화로운 마을, 동화에 나올 것만 같은 아기자기한 숲길이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 아이들을 품어준다.
아이들의 삶은 놀이다. 아이들이 연필이고 물감이다. 놀이터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아이들뿐이다. 프라이부르크의 놀이터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아이들이 놀기 전부터 아름답고 멋진 놀이터는 이상하지 않을까요?”
프라이부르크의 놀이터에는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 아빠도, 조바심 내며 “안 돼, 위험해”를 외치는 엄마도 없다. 학원 차가 올 때까지 쫓기듯 불안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없다.
이 책은 프라이부르크 여행 이야기지만 우리가 사는 곳, 우리 동네와 도시를 더 많이 생각나게 한다. 앞으로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함께 살아가야 할 곳은 바로 여기니까. 바로 이곳에 엄마도 행복한 놀이터, 아빠도 가고 싶은 놀이터가 필요하니까.



“이 도시의 심장은 어린이를 위해 뛴다”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낸 행복


프라이부르크에는 남다른 놀이터 원칙이 있다. 바로 주민과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서 만드는 것, 그리고 자연물로 만드는 것.
아이들은 스스로 만든 놀이터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위험을 배운다. 안전을 위해 두른 인공 울타리가 없는 놀이터는 어떻게 놀아야 다치지 않을 수 있는지 아이 스스로 궁리하게 만들고, 때로는 직접 위험을 겪으면서 ‘다음부터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라는 교훈을 얻게 한다.
프라이부르크는 아이들을 어엿한 시민으로 대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프라이부르크 시 홈페이지를 따로 만들어 시에서 하는 일과 정책을 아이의 눈높이로 소개한다. 어린이 역시 당당한 시민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시의 행정을 알려주고 참여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핀 것이다.
어린이를 위한 도시 안내서, 어린이를 위한 시설 이용 안내서, 어린이를 위한 트램 이용 안내 사이트 등 프라이부르크에서는 어린이와 가족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다양한 책과 정보를 아주 쉽게 만날 수 있다.
프라이부르크 안내서에는 “이 도시의 심장은 어린이를 위해 뛴다”는 말이 있다. 이는 단순한 소개말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어른들의 가장 현명한 노력을 담고 있기도 하다. 프라이부르크의 아이들은 말간 동심으로 자신이 속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우리는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 《엄마도 행복한 놀이터》는 어린이의 일상과 삶을 통해 어른의 생각과 행동을 돌아보게 만든다.

저자 및 역자소개

글 이소영
초등학생 융과 유치원생 교의 엄마. 풀도 싫고 벌레도 무서웠던 어린 시절, 그림을 그리고 책을 읽으며 밋밋하게 놀았다. 두 딸의 엄마가 되면서 어릴 적 경험하지 못했던 놀이의 세계를 섭렵 중이다. 좀 더 재밌게, 마음 편히 놀 수는 없을까? 아이들과 놀이터에 갈 때마다 들었던 생각이 이 책의 씨앗이 되었다. 대학에서 역사교육과 미술사를 전공했다. 주간지 기자, 예술책 서점 ‘아티누스’ 매니저, 인터넷 포털 다음에서 기획자 등으로 일했다. 지은 책으로 미술과 과학의 만남을 다룬 《실험실의 명화》가 있다.
사진 이유진
5살 꼬시의 엄마. 흙장난, 물장난, 불장난까지 안 해본 놀이가 없는 골목대장 출신이다. 장난꾸러기 꼬시에게 “안 돼” “하지마”를 외칠 때도 있지만, 아들과 함께하는 두 번째 놀이 인생이 즐거운 엄마다.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했고, 뉴욕과 런던에서 사진과 꽃을 공부했다. 플로리스트로 활동하며 플라워 레슨, 인테리어 스타일링 등 다양한 일을 했다. 지은 책으로 《처음 하는 꽃 장식》 《처음 만드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다.

목차

- 머리말
- 프라이부르크를 읽는 열쇳말
- 프롤로그 | 녹색도시에서 놀이터만 열흘

1장. 도시의 표정을 만드는 물길 놀이터: 아이용 맞춤 물 산책로, 베힐레
사진글1 황새, 그 운명 같은 만남
사진글2 배를 띄워라
사진글3 카페라는 호사

2장. 제멋대로 즐기는 휴식마저 평화로운 곳: 어른, 아이, 오리가 함께 노는 호수 공원, 제파크
사진글1 오리다, 오리!
사진글2 경계 없는 그네
사진글3 조금 심심한 게 좋아

3장. 추억이 담긴 집, 까사 마리아: 우리의 여행-프라이부르크에서 잠자기
사진글1 독일빵집의 추억
사진글2 지붕 아래 노란 방
사진글3 문이 안 열려
사진글4 포크레인이 된 꼬시

4장. 동물들이 사는 마을에서 느긋하게 산책하는 법: 24시간 열려 있는 동물-자연-체험공원, 문덴호프
사진글1 그네가 재밌으려면
사진글2 내가 만드는 놀이터
사진글3 외발 명상쯤이야

5장. 흙을 밟고 나무를 오르는 숲속 동화 나라: 자연이 선물한 최고의 놀이터, 검은 숲 난쟁이길
사진글1 엄마보다 큰 아이
사진글2 떨어져도 괜찮아
사진글3 오롯이 내 힘으로

6장. 모험과 도전이 만든 행복한 맛, 뮌스터 마켓: 우리의 여행-프라이부르크에서 밥 먹기
사진글1 우리가 사랑한 그릇
사진글2 독일 하면 감자
사진글3 참새랑 나눠 먹을래

7장. 꼬리에 꼬리를 무는 놀이터 탐험: 도시의 진짜 주인공은 놀이터
사진글1 스릴 넘치는 바구니 그네
사진글2 광장의 비눗방울 장인
사진글3 왕년에 엄마가 말이야

8장. 다 갖춰진 놀이터엔 없는 즐거움: 미완성의 모험 놀이터, 룸펠하우젠
사진글1 벗는 게 좋아
사진글2 카메라가 낯선 사람들
사진글3 타잔은 아무나 하나

9장. 닮은 듯 다른 도시, 콜마르와 바젤: 우리의 여행-프라이부르크에서 이웃 도시 나들이
사진글1 안전하게 걸어요
사진글2 약국이 제일 좋아
사진글3 독일이 그리웠어

10장. 엄마 아빠의 손끝에서 완성된 다섯 개의 놀이터: 생태주거지구 보방
사진글1 버드나무 궁전
사진글2 형아의 좌절
사진글3 엄마의 흙장난

11장. 일하는 기쁨,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곳: 유치원생도 어엿한 일꾼, 보방 어린이 모험농장
사진글1 여기를 두고 휴가를?
사진글2 새로운 이웃을 얻는 법
사진글3 포도나무 덩굴 커튼

12장. 푸른 다리 위에서 청춘을 노래하라: 우리의 여행-프라이부르크에서의 삶
사진글1 체력의 끝은 어디인가
사진글2 태양의 선물
사진글3 온 마을의 축제

13장. 이 도시의 심장은 어린이를 위해 뛴다: 아이의 눈높이로 아이를 행복하게
사진글1 무엇에 더 놀라야 하지?
사진글2 아이가 놀고 있어요
사진글3 어린이용 카트가 좋아

- 에필로그 | 놀이터에서 찾은 행복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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