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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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사찰 증거인멸에 휘말린 장진수의 최후 고백
장진수|288쪽|15,000원|2014.06.02
ISBN : 978-89-977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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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진실을 향한 용기!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비열한 권력의 밑바닥을 폭로하기까지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불법 사찰 증거인멸에 휘말린 장진수의 최후 고백



- 검은 권력의 부조리극에 휘말린 한 공무원의 최후 고백
2012년 2월, 민간인 불법 사찰과 증거인멸에 청와대가 개입한 사실을 용기 있게 폭로해 큰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냈던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 권력의 덫에서 빠져나와 진실과 양심의 편에 섰던 그가 2009년 공직윤리지원관실 발령부터 2013년 11월 대법원 판결까지 직접 겪은 사건의 전말과 모든 심경을 《블루게이트》를 통해 마지막으로 고백했다.
이 책은 민간인 불법 사찰 증거인멸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장진수의 이야기’다. 책 제목 《블루게이트》는 정부 또는 정치권력과 관련된 대형 비리 의혹사건의 뜻하는 ‘게이트’와 ‘블루(blue: 파란, 우울한)’의 합성어인데, ‘블루’는 청와대를 뜻하는 블루하우스(BH)이자 장진수 개인의 우울하고 힘들었던 시간을 의미한다.
이 책에서 장진수 전 주무관은 ‘블루게이트’와의 첫 만남부터 증거인멸, 검찰 수사, 재판, 그리고 진실 폭로와 이후의 과정까지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걸어온 길을 솔직하게 기록했다. 독자들이 사건의 진실을 더 깊이 이해하고, 정의와 상식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더 이상 권력에 속는 억울한 희생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 내어 펜을 들었다. 뿐만 아니라 장진수 개인으로서도 가슴 한편에 응어리진 어두운 기억과 상처를 훌훌 털어버리고, 2010년 7월 이후 멈춰버린 인생의 시곗바늘을 다시 힘차게 돌리고 싶었다.
이 책은 권력에 속박돼 있던 한 공무원이 영혼을 되찾고, 이권에 끌려갈 뻔했던 한 인간이 양심을 되찾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 진실을 향한 용기,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민주주의를 퇴행시킨 대표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MB정부의 민간인 불법 사찰.
장진수 주무관은 상사의 업무 지시를 잘 이행하는 것이 최선이고, 그래야 곧 국가에 충성한다고 여겼던 평범한 공무원이었다. 하지만 불법 사찰과 증거인멸이라는 범죄 사건에 휘말리면서 비열한 권력의 실체를 목격했고, 직장 알선, 감형, 돈 봉투 유혹 등 검은 회유에 휘둘리다 끝내 진실과 양심의 편에 섰다.
뼛속까지 사무치게 느꼈던 더러운 술수, 거짓, 모함, 편법의 진흙탕 속에서 ‘국민이 곧 국가’라는 중요한 사실을 간절하게 깨달은 것이다. 불법 사찰을 자행한 정부, 무능한 수사기관, 거짓과 돈으로 유지되는 권력, 하루아침에 말단 공무원을 범죄자로 만든 추악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낱낱이 기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민간인 불법 사찰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 ‘장진수’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
이 책은 자유로운 영혼, 양심과 정의를 찾아가는 한 공무원의 절절한 고백이자 감동 스토리다. 그의 용기 있는 고백이 아니었다면 이 사건의 진실은 영원히 묻히고 말았을 것이다. 물론 대가는 가혹했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이 관여한 범죄 사실을 용감하게 폭로해 검찰의 재수사까지 이끌어냈지만, 증거인멸의 ‘공범’으로 취급되어 공직을 박탈당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진실과 양심을 택함으로써 부끄럽지 않은 남편과 아빠가 되었고, 영혼 있는 공무원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값지다. 한 인간이 알을 깨고 비열한 권력의 올가미에서 벗어나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으로 거듭나는 감동스러운 과정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공익 내부 제보자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야 하는 이유이며, ‘장진수’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은폐된 진실을 알려낸 한 공무원이자 영혼이 바로 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의 이름 석 자를 온전히 기억해야 한다.

저자 및 역자소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다. 전기공학을 전공했으나 2004년 7급 행정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 2005년부터 국무총리실(당시 국무조정실)에서 근무했다. 경제조정관실, 총무팀, 조사심의관실, 정보관리비서관실, 총무비서관실 등 여러 부서를 거쳐 2009년 7월부터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일했다. 이곳에서 서무를 담당하다가 2010년 민간인 불법 사찰 증거인멸 사건에 휘말렸고, 그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렸다. 권력의 검은 유혹과 양심 사이에서 괴로워하던 그는 결국 진실의 편에 섰다. 2012년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이슈 털어주는 남자〉에 출연해 민간인 불법 사찰과 증거인멸에 청와대가 개입한 사실을 폭로해 커다란 사회적 반향과 함께 검찰의 재수사를 이끌어냈다. 민간인 사찰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았음에도 검찰은 ‘몸통’이 아닌 ‘깃털’만 건드리고 수사를 종료했다. 그는 2013년 대법원의 유죄확정 판결로 공직을 마감했다. 양심 고백으로 진실을 밝히고 난 뒤 수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았고, 아직 이 사회에 희망이 남아 있음을 믿게 되었다. 책을 쓰면서 고통스러운 기억과 상처를 대면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직접 보고 듣고 겪은 ‘블루게이트’의 실상을 낱낱이 기록했다. 부끄럽지 않은 남편과 아빠가 되기 위해, 짓눌렸던 인생의 시곗바늘을 다시 힘차게 돌리기 위해, 그리고 부정한 권력에 의한 불법과 억울한 희생이 더는 없기를 바라면서. 그는 오늘도 진실이 충만한 세상을 꿈꾼다. 두 딸에게 언제나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

목차

머리말: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1막 : 잘못된 출발

점검팀과의 첫 만남 |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역학 관계 | 촌놈 출세했어 | 이상한 인수인계 | 불법으로 시작된 첫 업무 | 세 개의 돈 봉투 | 이영호 비서관의 행선지 | 형편없는 정부 | 불법 근무자의 불법 사찰 |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 은밀한 휴대전화 | EB 지시입니다 | MB의 부통령들 | 사직동팀의 부활 | 그들의 지휘체계 | 주도권 싸움 | VIP 친위조직 | 극도의 경계심 | 권력자의 인사 개입 | 국정원의 탐문 | 유체이탈 화법 | 사찰과 뇌물 | 이인규의 줄행랑 | 세상에 공개된 민간인 사찰 | 수상한 ‘하명’


2막 : 증거인멸의 덫

은밀한 계획 | 진경락의 분노 | 시작된 증거인멸 | 파쇄 문건 4만 5000장 | 1팀 컴퓨터 다 날려버려 | 수상한 전화 | USB와 거짓말 | 아무것도 모른 채 | 이레이징과 사라진 컴퓨터 | 뻔뻔한 거짓말 | 보안 조치라서 괜찮다 | 출처 불명 2995만 원 | 김종익 음해 문건 | 돌려치기 호출 | 무덤까지 가져가라 | 깡통 하드 | 계산된 독촉 | 청와대 대포폰 | 6만 원짜리 디가우징 | 컴퓨터 바꿔치기 | 결정적 한 방 | 억울한 희생자


3막 : 비열하고 비겁한

초라한 압수수색 | 증거인멸이라는 범죄 | 여론몰이 수사와 몸통의 사표 | 힘내라 장진수 | 말 한마디 잘못하면 | ‘독박’ 쓰는 요령 | 거짓으로 번복한 진술 | 재수 없는 죄 | 감옥 같은 휴가 | 의리를 지킨다는 것 | 뒤를 봐주겠다 | ‘죽음’을 향한 길 | 그냥 다 털어놓을까 | 양심과 유혹의 사투 | 검사를 이기는 방법 | 저는 무죄입니다 | 세 번의 기회 | 벼랑에 서다 | 네가 다 책임져주겠니? | 진경락의 구속 | 은폐된 대포폰 | 비밀스러운 출장조사 | 꼬리만 자른 검찰 | 검은 딜


4막 : 허황된 꿈, 집요한 회유

돈 걱정은 하지 마 | 특검 가면 다 망가진다 | 헛소리 지껄이면 | 진실을 말하고 싶다 | 끈질긴 회유 | 최종석의 돌변 | 니 신세도 참 똥이다 | 교묘한 공소장 | 의심을 품다 | 권력을 거역해봤자 | 분하고 억울한 | 징계위에 털어놓았지만 | 한바탕 소동 | 벌금형과 10억 원 | 알몸으로 나눈 이야기 | VIP 보고 | 변호사의 이상한 제안 | 추악한 흥정 | 악어의 눈물 | 검은 하늘 | 공범이 아니다 | 관봉 5000만 원 | 울화통을 터뜨리다 | 돈은 안 받겠습니다 | 이영호의 2000만 원 | 최종석의 미국행 | 내가 장진수였더라도 | 입막음을 위한 올가미 | 말하고 죽자


5막 : 폭로와 자유

진실을 말하다 | 장진수의 고백 | 10억 원을 요구한 공갈범 | 사찰 문건의 파장 | 아무도 믿을 수 없다 | 자유를 느끼다 | ‘몸통’ 빠진 재수사 | 승복할 수 없는 판결 | 다시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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