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뜨린 것 모른 척한 것 바꿔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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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변화를 갈망하는 당신에게
강인규|276쪽|14,000원|2012.11.12
ISBN : 978-89-97780-03-7 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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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국 사회, 그리고 당신에 관한 이야기

“나 혼자만 바뀌어도 세상은 그만큼 바뀐다.
행복한 ‘우리’ 속에서 ‘나’도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

한국 사회는 망가지고 있다

- 배려는 사라지고 비겁함은 자라나고 우리는 외로워지고…
우리는 망가진 한국 사회에서 살아간다. 비리로 얼룩진 정치판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묻지 마 폭행’이 두려워 대낮에도 길거리를 마음 놓고 다닐 수 없다. OECD 국가 중 행복지수 최하위, 자살률 최고, 출산율 최저인 대한민국……. 어쩌면 너무 많이 들어 식상한 말일 수 있다. 우리는 그저 달라질 게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번에 뽑을 ‘놈’에게 약간의 희망을 건다. 그렇지만 늘 마음 한 편을 무겁게 짓누르는 의문이 있다. 무엇이 왜, 언제부터 잘못된 것일까? 어떻게 해야 이 비극적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번에 뽑을 ‘놈’은 정말 다를까? 이 책이 그 의문에 답한다.

무엇이 망가졌는가?
- ‘따뜻한 보수’, ‘김 여사’, ‘지방대’ 등 우리가 모른 척한 진실들
이 책은 ‘권력, 공동체, 교육, 문화, 민주주의, 의식’ 등 우리 사회의 망가진 부분들을 조목조목 짚어낸다. ‘따뜻한 보수’라는 이름으로 친서민을 위장한 정치인들, ‘OO녀, 김 여사’ 등 약자에 대한 비난에만 목소리를 높이는 군중, ‘지방대’라는 차별적 언어로 인재에게 낙인을 찍어버리는 학벌주의, ‘손님은 왕’이라며 감정노동자들에게 과도한 친절을 강요하는 뻔뻔함, 국민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정부와 권력자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원래 그런 것’이라며 눈 감아버렸던 사회의 망가진 단면들을 이 책은 생생하게 포착하고 낱낱이 해부한다. 그리고 이런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거짓말에 속지 않는 당신이 희망이다!
‘인간은 본래 이기적’이라는 말은 거짓말이다. ‘한두 사람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말도 거짓말이다. 잘 속고 쉽게 잊는 국민이 무책임한 정부를 만들고 한국 사회를 몰락의 길로 이끈다. 지은이 강인규는 타인의 아픔이나 불편함을 모른 척하지 않고 서로 배려할 때 이 사회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거창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배달원과 판매 사원에게 무례하게 굴지 않는다거나, 착취당하는 아이돌에게 관심을 기울인다거나, ‘될 놈’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될 후보에게 소신 있는 한 표를 던지는 것부터가 그 시작이라고, 지은이는 우리를 격려한다. 망가진 한국 사회를 고쳐나갈 수 있는 열쇠는 ‘공감’, ‘배려’, ‘연대’인 것이다.

강인규식 비평의 힘은 무엇인가?
- 시대가 잃어버린 ‘공감’의 글쓰기로 사람의 마음을 얻다
한국 사회를 비평하는 책이지만, 누군가의 잘못을 근엄하게 비난하고 꾸짖는 것은 아니다. 강인규는 이 책에서 우리 사회의 약자를 계속해서 대변한다. 지독한 경쟁 교육, 감정 노동, 폭행 등에 시달리거나 자유를 억압당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사회의 잘못됨을 지적한다. 큰 이슈만 좇다 언론, 여론이 지나친 작은 사건?현상들을 미디어와 기호를 분석하는 학자답게 날카롭게 포착하고 사회의 공론장으로 그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다른 이는 지나칠 문제를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진정성 있는 ‘공감’이 강인규 비평의 힘일 것이다.

저자 및 역자소개

강인규
저널리스트이자 미디어학자. 한국에서 영문학, 국제경제학, 신문방송학으로 학위를 받았고, 미국에서 커뮤니케이션학(뉴미디어)을 공부했다. 현재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베런드 칼리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어릴 때는 공부가 싫었지만, 결국 공부를 업으로 하는 신세가 되었다. 대학 졸업 후 패션회사에서 옷 만드는 일을 하다가 대학원에 진학했다. 학교에서 문학, 미술, 경제학, 언론학 등 여러 분야를 공부한 것이 삶에 큰 힘이 되었다.
글은 언제나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즐거움을 줘야 한다고 믿으며, 자질구레한 일상에서 사회와 문화의 흔적을 파헤치는 글을 써왔다. 인터넷 매체에서 글쓰기를 시작해《대자보》에 만평을 연재했고《오마이뉴스》에 해외통신원으로 글을 쓰고 있다. 외부인의 낯선 시각에서 한국과 미국 사회를 분석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그 첫 결과물로《나는 스타벅스에서 불온한 상상을 한다》를 썼다. 《망가뜨린 것 모른 척한 것 바꿔야 할 것》은 두 번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사회 문제를 ‘심리치유’나 ‘아프니까 청춘’처럼 개인의 문제로 환원하는 움직임에 우려를 갖고 있으며, 이를 비판하고 사회적 해결책을 찾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나는 스타벅스에서 불온한 상상을 한다》《대중문화 낯설게 읽기》(공저)《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공저)《아까운 책 2012》(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미디어 기호학》이 있다.

목차

머리말_ 한국 사회, 그리고 당신에 관한 이야기
프롤로그_ 우리가 함께 망가뜨린 것들

1장 망가진 권력
몰상식한 정부가 망가뜨린 세 가지
한미 FTA, 잘 모르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국가보안법
‘따뜻한 보수’의 이중성

2장 망가진 공동체
손님이여, 당신은 왕이 아니다
‘김 여사’ 조롱하는 비겁한 사회
한국에서 애플이 탄생할 수 없는 이유
국산 스마트폰과 공동체형 인간

3장 망가진 교육
스티브 잡스가 한국 입시생이었다면
‘영어병’이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한 방 사회’의 비극
기업을 위한 대학, 취업을 위한 교육

4장 망가진 문화
‘문화맹’ 정부 아래 사는 슬픔
착취사회의 경쾌한 합리화
88만원 세대에 기생하는 ‘오빠 산업’
한국 교회의 증오가 낳은 폭력

5장 망가진 민주주의
권력 비판을 차단하는 그들만의 리그
시민의 권리를 억압하는 검찰과 언론
공영방송은 정부의 앵무새가 아니다
유머 감각 상실한 속 좁은 정부

6장 망가진 의식
대기업 경제연구소의 음흉한 보고서
실직 걱정하는 상위 1%
약자를 괴물로 만드는 사회
용감한 사표가 사회를 바꾼다

에필로그_ 한국 사회의 변화를 갈망하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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