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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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버티게 하는 청춘의 조각들
권성민|296쪽|14,000원|2016.10.19
ISBN : 978-89-9778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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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몸과 마음이 가난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다
‘웹툰 해고’ 권성민 MBC PD의 첫 번째 에세이


★ 불확실한 것으로 가득한 우리의 삶,
그럼에도 살아간다는 것만은 확실하지 않을까.


“몸과 마음이 가난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권성민 PD가 자신과 꼭 닮은 에세이집 《살아갑니다》로 우리를 찾아왔다.
이 책은 고여 있는 법 없이 계속해서 움직이며 자기 삶의 오롯한 주체로 오늘을 살아가는 한 청춘의 꿈틀거림을 담고 있다. 숨다, 믿다, 아로새기다, 빚지다, 분노하다 등 생의 역동성을 포착한 동사 서른여섯 개를 주춧돌 삼아 이야기는 흐르고 번지고 퍼져나간다. 이 모든 기록은 결국 ‘살아간다’는 평범하기에 위대한 한 줌의 호흡으로 수렴된다. 우리의 내일은 알 수 없지만 지금 내가 살고 있고, 또 살아갈 것이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 책은 그 당연한 사실 속에서 하루하루 일상을 버티어가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응원가이기도 하다.



★ 결국 삶이란 나로 수렴되는 것,
우리는 누구의 삶을 살고 있는가.


《살아갑니다》 속 저자는 오랜 시간 성실하게 반복한 자기성찰 끝에 이제는 체화되어 익숙해진 ‘자기객관화’라는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유희랑은 한참이나 거리가 먼 사람”이라 자평하고 “나 같은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웃기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걱정하지만, 그 한계를 넘기 위해 고민하고 성찰하며 노력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이나 생각지도 못했던 해직 경험 등을 이야기할 때도 마찬가지다. 미화하거나 포장하지도, 비관하며 소홀히 대하지도 않는다.
감성을 건드리는 노래나 영화를 마주했을 때 젖었던 상념을 풀어놓기도 한다. 힘들고 치열했던 10대와 20대를 반추하며 하루하루의 삶에 감사하기도 한다. 한 고비 쉬어갈 수 있는 여행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기도 하고, 일상을 떠난 그곳에서는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돌아오려 노력한다.
이 모든 일상적인 행동은 결국 ‘내 삶’으로 수렴되어 튼튼한 근육이 되어준다. 스스로를 파악하려는 끊임없는 노력과 시도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좀 더 명확하게 알아차릴 수 있게 해주었고, 그 결과로 선택한 것들은 결국 저자의 인생에 자양분이 되어주었다. 부모나 친구의 선택이 아닌 나의 선택, 주변 사람들의 기호가 아닌 나의 기호, 해야 하니까 하는 일이 아닌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한번쯤 되짚어 보면 어떨까.



★ 아직은 서툴고 때로는 버겁고 조금은 거칠지만,
나를 나아가게 하는 것들.


우리는 관계 안에서 살아가고, 그래서 더 빛나게 존재한다. 푸르른 여름날처럼 생의 한가운데 있는 저자는 함께해서 즐겁고 아름다운 일들을 이야기하며 우리에게도 ‘같이 살아가자’고 권한다.
내 손에 쥔 뭔가로 남을 도울 수 있다면 좋은 것 아니냐고, 눈에 보이는 현실의 문제에만 골몰하지 말고 조금만 더 크고 넓게 보자고, 때론 외부인이 되어 들여다보기도 하자고, 훗날 우리 아이들에게는 내가 겪은 부조리를 겪게 하진 말자고, 내 눈물을 닦아줄 이가 옆에 있는 당신이기에 나도 당신의 슬픔에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평범한 일상이 모여 더 나은 나를 만들어낼 테니 우리 조금만 더 힘내보자고, 혼자 힘으로 벅찬 일에는 우리가 함께 돕자고 이야기한다.
권성민 PD는 학창 시절부터 만화를 그리고, 소설을 쓰고, 연극과 뮤지컬을 만들어 공연했다. 할수록 재미있었던 ‘콘텐츠를 만드는 일’은 이제 ‘업’이 되었고, ‘몸과 마음이 가난하지 않은 세상’을 꿈꾼다. 해고를 당하고 현장을 떠나 있었던 2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쉽지 않았을 그 시기를 저자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의 재능을 다양한 이들과 나누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버텨냈다. 차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며 스스로를 다독여온 저자는 자신의 말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힘껏 살아가고 있다.

저자 및 역자소개

권성민
1986년생. MBC 예능 PD. 학창 시절부터 만화를 그렸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설을 썼다. 재능 있는 친구들과 함께 연극, 뮤지컬을 기획하고 영상을 찍었다. 대학 시절에는 국제 구호 활동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콘텐츠 만드는 일에 재미를 붙일수록 의미와 가치를 어떻게 잘 담아낼 수 있을까 고민이 깊어졌다. 2012년 1월 MBC에 입사했다. 오랜 시간 콘텐츠를 만드는 즐거움을 느껴왔고, 무엇보다 자신의 이야기로 ‘몸과 마음이 가난하지 않은 세상’을 꿈꿨다. 그에게 꿈이란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의 문제였다. 그렇게 우연처럼 필연처럼 PD가 되었다. 명색이 PD인데 영상보다 글로 더 주목을 받으니 고민이라면 고민이다. 심지어 분명히 예능 PD인데 주변 사람들은 자꾸만 다큐멘터리 PD로 오해를 한다. 2014년 5월 MBC의 세월호 관련 보도 행태를 비판하고 공개 사과하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렸다가 정직 6개월을 받았고, 징계가 끝난 뒤 제작 업무와 무관한 경인지사 수원총국으로 발령이 났다. 이때 자신의 처지를 유배에 비유한 웹툰 ‘예능국 이야기’를 SNS에 올렸다가 2015년 1월 해고되었다. 회사는 그의 생각과 표현을 ‘해사 행위’라고 주장했지만 2016년 5월 법원은 해고와 정직 모두 무효 판결을 내렸다. 현장을 떠난 지 2년 만에 예능국으로 돌아왔다. 웃음과 감동을 만들고, 편집실에서 밤새우는 일상이 다시 시작됐다. 여전히 몸도 마음도 덜 가난한 세상을 그리며 살아간다.

목차

01 쌓아가다 - 세월 깊은 광장, 광화문 찬가
02 맛보다 - 파리에서 만난 제빵왕
03 숨다 - 소음이 필요한 순간
04 깨닫다 - 솔직히 커피나 한약이나
05 믿다 - 삶으로 말하는 사람
06 위로하다 - TV를 봤네
07 즐기다 - 재미와 의미 사이
08 목마르다 - 상식이 무너진 슬픔
09 두려워하다 - 매일매일 납량 특집
10 이끌다 - 정말 아니다 싶은 것
11 지겨워하다 -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12 다가가다 - 진짜를 알고 싶다면
13 담다 - 마음을 쏟고 마음을 쌓고
14 과시하다 - 넘지 말아야 할 선
15 동경하다 - 내 안의 먹물
16 자라다 - 우리의 유년기가 끝나던 날
17 듣다 - 신념이 야위어가는 계절
18 아로새기다 - 제 몫의 무게
19 선택하다 - 세상은 원래 다 안 그래
20 배려하다 - 도시 어른과 깍두기
21 뒤돌아보다 - 꼰대도 전염이 되나요
22 속다 - 달콤한 영웅의 덫
23 빚지다 - 돈 봉투의 추억
24 사귀다 - 히말라야가 내게 남긴 것
25 되새기다 - 진짜 100퍼센트를 향하여
26 슬퍼하다 - 가난의 증명
27 묻다 - 그 많은 등록금은 어디로 갔을까
28 바로잡다 - 얼마나 밤잠을 설쳤을까
29 분별하다 - 애국, 나도 하고 싶어
30 막히다 - 땡스 투 디 아메리카
31 오싹하다 - 사람이 한 마리 두 마리
32 잃어버리다 - 유난스러움을 위하여
33 분노하다 - 당신과 나의 소울푸드
34 만나다 - 웰컴 투 비디오가게
35 달라지다 - 마음껏 행복해도 괜찮아
36 간직하다 - 아버지의 이메일

* 에필로그 - 부끄러움이 가까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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