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몰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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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실험의 기록 2008-2018
강인규|336쪽|16,000원|2016.02.29
ISBN : 978-89-97780-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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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도피외교, 수첩인사, 대통령 번역기, 애국 페티시즘, 종북, 국익,
지능모욕, 불감증, 복면금지법, 폭식투쟁, 막장사회, 경쟁주의, 철밥통……

끔찍한 지옥실험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 왜 ‘몰락사’인가? 무엇이 ‘지옥실험’인가?

손쉬운 해고, 공공서비스의 영리화, 추악한 공권력, 치솟은 자살률, 곤두박질친 출산율, 바닥을 기는 행복지수는 ‘사람’보다 ‘이윤’과 ‘경쟁’을 앞세운 한국 사회의 야만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몰상식한 억지를 ‘통치 철학’으로 승화시켰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벼랑 끝에 내몰린 국민들의 숨통을 옥죄고, 정부 입맛대로 역사를 기술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수첩인사, 도피외교, 불감증, 지능모욕, 대통령 번역기, 애국 페티시즘, 국익, 종북, 박근혜 구원파, 막장사회, 복면금지법, 일베, 폭식투쟁, 무능, 세월호 참사, 적폐, 메르스, 경쟁주의 같은 절망과 한숨, 분노의 단어들이 한국 사회를 온통 뒤덮고 있다.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말해주듯 한국 사회는 국민을 대상으로 잔인한 실험을 벌여왔으며, 우리는 지금 그 참담한 현실 속에 고통받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적극적으로 키워왔다는 점에서 이들의 집권 기간을 ‘대한민국 몰락사’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몰락사》는 바로 이 지옥실험의 기록이다. 기간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으로 잡았다. 지나간 8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다가올 2년을 반드시 ‘지옥탈출 모색기’로 삼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

“이 책의 목적은 지옥을 벗어나는 데 있다. 잔인한 현실을 기술하는 것도, 읽는 것도 고통스럽지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 채 변화를 모색할 수는 없다.” - 프롤로그 중에서


■ ‘투표’하고 ‘분노’하면 달라질까? 지금 당장 무엇을 할 것인가?

한국 사회에는 무능한 정부, 일자리 부족, 망가진 복지, 공권력과 언론의 횡포, 약자에 대한 폭력, 공감의 부재 등 수많은 문제들이 얽혀 있다. 끔찍한 ‘지옥실험’과 참담한 ‘경쟁기계’로 전락한 한국 사회에 근본적인 변화가 시급하다. 그 대안으로 우리는 ‘투표하라’와 ‘분노하라’를 이야기한다. 투표를 제대로 해야 하지만 정치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않는다. 분노는 필요하지만 ‘누구에게’ ‘어떻게’의 전략적 문제가 남는다. 복잡한 문제는 복잡한 해법을 요구한다. 그렇지만 개개인이 지금, 여기에서 실천할 수 있는 크고 작은 행동들이 쌓이고 쌓인다면? 거대한 바위를 무너뜨릴 ‘가능성’은 바로 이러한 믿음에서 출발한다.

“경쟁은 적을 만들지만 배려와 연대는 친구를 만든다. 희망은 당신 앞에 있다. 당신 앞에 있는 사람에게.”
- 에필로그 중에서


■ ‘공감’의 글쓰기, 해박한 지식, 탄탄한 논리, 유머와 재치
《망가뜨린 것 모른 척한 것 바꿔야 할 것》 강인규 교수의 신작

강인규 교수는 〈오마이뉴스〉의 대표적인 시민기자(해외통신원)이자 칼럼니스트다. 일상 속에 스며든 한국 사회의 모순을 예민하게 포착하면서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선을 놓지 않는 ‘공감’의 글쓰기로 주목을 받아왔다.
3년 만에 출간한 칼럼집 《대한민국 몰락사》는 이미 붕괴한 사회 현실을 세심히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너진 공동체를 회복시킬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이 책에 소개된 30개의 키워드는 ‘지옥실험’의 현실과 무책임한 권력의 횡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강인규식 유머로 새롭게 재탄생된 것들이다.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의 몰락’, ‘부당한 권력’, ‘노동자의 고통’, ‘붕괴한 공동체’, ‘우리 안의 모순’을 끊임없이 드러내는 이유는, 사람들의 인식에 변화가 일어나야만 의미 있는 사회 변화가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막장을 막장으로, 부조리를 부조리로, 지옥실험을 지옥실험으로 느낄 만큼의 ‘비판적 거리’를 유지한다면, 우리에게 변화의 희망은 아직 남아 있는 것이다. 비록 그 변화가 힘들고 느리더라도.

저자 및 역자소개

강인규
저널리스트이며 미디어학자.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베런드 칼리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에서 영문학, 국제경제학, 신문방송학으로 학위를 받았고, 미국에서 커뮤니케이션학(뉴미디어)을 공부했다. 인터넷 매체에서 글쓰기를 시작해 〈오마이뉴스〉 해외통신원과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일상 속에 스며든 한국 사회의 모순을 예민하게 포착하면서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선을 놓지 않는 ‘공감’의 글쓰기로 주목을 받았다. 2008년과 2011년 〈오마이뉴스〉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을 수상했다. 글은 언제나 새로운 시각과 즐거움을 줘야 한다고 믿으며, 일상의 삶과 문화, 사회를 낯선 시선으로 분석하는 작업을 해왔다. 《나는 스타벅스에서 불온한 상상을 한다》(2008)가 외국인으로서 경험한 미국 사회에 대한 관찰이라면, 《망가뜨린 것 모른 척한 것 바꿔야 할 것》(2012)은 외부에서 바라본 한국 사회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다. 이 두 번째 책에서 한국 사회의 몰락을 예견했다. 세 번째 책인 《대한민국 몰락사》(2016)는 이미 붕괴한 사회 현실을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기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너진 공동체를 회복시킬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한다. 사회 변화라는 오랜 싸움에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믿기에 날카로우면서도 웃음과 재치를 잃지 않는다. 지은 책으로 《망가뜨린 것 모른 척한 것 바꿔야 할 것》 《나는 스타벅스에서 불온한 상상을 한다》 《나는 시민기자다》(공저) 《대중문화 낯설게 읽기》(공저) 《The Korean Popular Culture Reader》(공저) 《K-pop: The International Rise of the Korean Music Industry》(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미디어 기호학》 《소셜 네트워크, 어떻게 바라볼까?》 《엔터테인먼트 산업, 어떻게 봐야 할까?》 등이 있다.

목차

* 프롤로그 실험실이 된 한국 사회


1장. 대통령, 국어로 말하기를 거부하다

[선거] … 몰락의 궤도, 파국의 풍경
[도피외교] … 넘어진 대통령, 널브러진 언론
[겨울왕국과 레이디 가카] … 대통령에게 권하는 ‘렛 잇 고’
[국익] … 국민 목숨보다 소중한 ‘근혜산성’
[대통령 번역기] … 대통령의 빈말이 재앙인 이유
[애국 페티시즘] … 불행한 나라의 애국 주문


2장. 정부, 국민을 학대하며 사랑받다

[데자뷔] … 19세기 ‘레 미제라블’, 21세기 ‘내 미쳐부러’
[지능모욕] … 거짓과 은폐로 가득한 대국민 모욕
[박근혜 구원파] … 반복된 집단 망각과 잔인한 불감증
[종북] … 누가 진짜 ‘종북’인가
[국가 안보] … 헌재는 국정원 해산을 원하는가
[지지율] … 사람이 죽어도 경제가 어려워도 굳건한 지지율


3장. 국민, 당연한 권리를 팽개치다

[복지] … ‘국민행복’ 저버린 대통령의 이중배신
[민영화] … 영리화는 하지만 민영화는 아니다?
[귀족 노조] … 급전 필요한 대통령의 ‘공짜 점심’
[주민등록번호] … ‘호구’ 신세로 전락한 위태한 개인정보
[참사] … 진노와 질책에 숨은 무능과 비겁함
[불감증] … 비인간적 유전자와 권력의 악습
[적폐] … 한국 공권력의 수치스러운 역사
[메르스] … 무능·무지·무책임도 공기로 전파되나


4장. 분노, 방향을 잃다

[복면금지법] … ‘철면피금지법’이 필요하다
[막장사회] … 뻔뻔하고 부조리한 권력의 초상
[수첩인사] … 정권 몰락의 새로운 역사
[마카다미아 너트] … 허술한 정의와 손쉬운 분노
[일베] … 희망을 잃은 사회의 어두운 거울
[폭식투쟁] … 공감 상실이 불러온 잔인한 풍경들
[기자] … 질문 없는 언론과 허수아비 대통령
[유신세대] … ‘잘살기 위한’ 불의의 공모
[경쟁주의] … ‘비경쟁자’들이 부추기는 경쟁주의
[철밥통] … 정부·언론·기업이 조장하는 ‘질투의 정치’


* 에필로그 ‘투표’하고 ‘분노’하면 해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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