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BODIA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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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물 바람 그리고 삶
임종진|224쪽|50,000원|2014.06.20
ISBN : 978-89-977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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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캄보디아와 함께한 10년의 여정
도시 빈민촌을 중심으로 이 나라 사람들의 힘겨운 삶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담아온
임종진 작가의 첫 사진집 <캄보디아: 흙 물 바람 그리고 삶>


-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는 사람들……
스스로를 ‘사연전달자’로 규정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임종진의 10년에 걸친 긴 걸음이 한 권의 사진집으로 출간됐다. 그의 첫 사진집 제목은 《캄보디아: 흙 물 바람 그리고 삶》(224쪽, 사진 160여 컷, 오마이북)이다.
<월간 말>과 <한겨레>에서 사진기자로 일했던 임종진은 2003년 이라크전쟁 현장을 다녀온 뒤 2004년 처음 캄보디아 땅을 밟았다. 사진이 어떤 의미로 쓰일 수 있는가를 고민하다가 막연히 홀로 찾아간 걸음이었다. 이곳에서 그는 “긴 호흡으로”, “사람들 곁에”, “‘머묾’이라는 시간”을 통한 사진 행위의 의미를 스스로에게 묻고 실험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만들어나갔다. 하나의 ‘작품’을 생산하는 작가의 시선이 아니라 사진을 통해서 타인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으려는 치열한 몸부림의 과정이었다.

매년 캄보디아를 찾은 임종진은 2008년부터 NGO 자원활동가로 캄보디아에 머물면서 지뢰피해 장애인 기술센터인 ‘반티아이프리에브’와 에이즈환자센터, 그리고 여러 도시 빈민촌을 오갔다. 그리고 그곳 사람들의 모습을 천천히 깊이 있는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그들의 가난과 고통, 상처의 순간에만 집중하지 않았고, 고단한 삶 속에 가려진 아름다움에 시선을 뒀다.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는 소중한 생명체로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삶의 형상들을 꾸밈없이 마주했다. 그렇게 지난 10년 동안 만난 수많은 캄보디아 사람들과 그곳의 자연 풍경을 포함해 프놈펜 보엥카크호수 4구역 마을, 사엔소크마을, 운동마을, 타이분롱 마을 등 도시 빈민촌에서 ‘달팽이사진관’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무료 사진관 활동이 《캄보디아: 흙 물 바람 그리고 삶》에 고스란히 담겼다.

- 고단한 삶의 몸짓, 그 곁에서 담아낸 깊은 울림
임종진에게 캄보디아는 작가의 작업 공간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곳’ 그 자체다. 타인의 삶이 지닌 가치를 전하는 일에 주목하고 사연전달자로서 사진의 ‘쓰임’이라는 역할을 고민해온 그에게 캄보디아는 편견과 차별 없이 오갈 수 있는 ‘집’이고, 사람의 존재 가치를 깨우치는 특별하고 소중한 ‘인연’이다. “사진보다 사람이 우선”임을 캄보디아의 땅과 삶들이 그에게 새겨준 것이다.

사진집에 실린 160여 컷의 사진들은 그래서 어떤 작위적인 연출이나 꾸밈이 없다. 흙과 물, 그리고 바람을 닮은 그들의 삶이 우리의 시선을 천천히 머물게 한다. 임종진의 사진은 그렇게 따뜻하다. 이에 대해 임종진은 “내 사진이 따뜻한 것이 아니라 그분들이 따뜻한 것”이라고 말한다. 낯선 이방인의 섣부른 걸음을 품어 주고, 가난하지만 더 많은 것을 내주는 캄보디아의 사람들이 지닌 온전한 따뜻함이 더 크다는 뜻이다. 그들의 가난한 삶이 초라하고 작아 보인다 해도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임종진은 자신의 사진으로 말하고 있다.


◎ 이 사진집은 캄보디아의 미래가 될 아이들을 위한 학교 건립 프로젝트 [캄보디아 하비에르 예수회 학교]의 후원기금을 모으는 일에 의미 있게 쓰일 예정입니다.

◎ 이 사진집에 실린 캄보디아 도시 빈민촌 사람들과 무료 사진관 활동 이야기는 향후 별도의 사진과 글을 엮은 산문집 <달팽이사진관>(가제)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저자 및 역자소개

임종진
다큐멘터리 사진가, [달팽이사진골방] 대표
시각디자인과 목공예를 전공했지만 사진에 더 뜻을 두면서 〈한겨레〉 〈월간 말〉 등의 진보적 매체에서 오랫동안 사진기자로 활동했다. 여러 차례의 방북 취재와 이라크전쟁 취재 등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들을 경험했으며 국내외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들의 삶을 기록해왔다. 2004년부터 매년 캄보디아에 드나들면서 그곳의 사람과 삶에 깊이 마음을 두었다. 기자를 그만두고 2008년 NGO 활동가로 다시 캄보디아를 찾아 ‘달팽이사진관’이라는 이름으로 무료 사진관 활동을 진행했다. ‘타인의 삶’에 대한 그의 시선은 도시빈민촌이나 시골 마을을 돌아다니던 시절을 통해 나름의 기준점을 찾았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작가적 관점으로서의 사진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쓰임’의 여지로서의 방향성을 의미한다. 사진의 미학적 완성도보다는 타인의 삶이 지닌 가치를 더 전면으로 부각하려는 그의 사진에는 별다른 꾸밈이나 작위적인 연출이 없다. 현실의 고단함이 그대로 묻어 있는 모습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적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 임종진의 ‘사진적’ 특성이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1인 비영리민간단체 ‘달팽이사진골방’을 운영하면서 국내외 소외 계층에 대한 무료 사진관 활동과 캄보디아 후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또한 대상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태도를 바탕으로 ‘함부로 찍지 않는 사진’에 대한 강좌를 진행하면서 사진 행위가 지닌 ‘대면’의 특성을 살린 사진심리치료 프로그램 등으로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했고 《천만 개의 사람꽃》, 《김광석, 그가 그리운 오후에》 등의 사진 에세이와 여러 공저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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